LG화학이 국내에서 친환경 소재인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든다. 해외에 증설하지 않고 2천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서산시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 기술 기업의 국내 복귀(유턴)를 촉진하기 위한 법이 개정되고서 첫 사례로 LG화학이 뽑혔다고 19일 밝혔다.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은 2020년 12월 개정돼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됐다. 첨단 기술 기업이 국내에 투자하면서도 해외 사업장을 청산·축소할 의무를 없앴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플라스틱바이오(PBAT) 기술이 산업발전법이 가리키는 첨단 기술인지 확인해달라고 산업부에 요청했다. 12월에는 국내 복귀 기업 선정을 신청했다.
LG화학의 PBAT는 합성수지의 한 가지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다. 자연에서 산소·열·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된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대체할 소재로 꼽힌다. LG화학은 2020년 12조원이던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규모가 2025년 31조원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PBAT 세계 수요 역시 2020년 30만톤에서 2025년 112만톤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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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내년 12월까지 충남 서산시에 연 5만톤 규모 PBAT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올해 3월 공사를 시작한다. 2천1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부는 LG화학이 해외에서 PBAT를 증설하지 않고 국내에 투자하도록 협의해왔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PBAT 사업으로 국내에 복귀하면서 국내에서의 첨단 산업 투자가 늘어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