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 1위에 다시 올라섰다. 2020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차지한 1위 자리다.
아이폰13의 인기에 따른 결과인데, 특히 중국 지역에서 대대적인 할인을 내세운 점이 출하량을 끌어올리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닷컴은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22%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가 출하량 점유율 20%, 샤오미가 12%, 오포가 9%, 비보가 8% 순이다.
아이폰은 매년 9월께 발표된 뒤 연말에 판매량이 집중된다. 때문에 애플의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치솟기 마련이다. 캐널리스 집계 기준으로 2020년 4분기에도 23%의 출하량 점유율로 17%의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아이폰13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애플의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캐널리스는 “애플은 중국 본토에서 전례가 없는 판매량을 기록했다”면서 “플래그십 모델에 공격적인 가격 할인 정책을 내세워 중국 내 판매량을 끌어올린 영향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연말 홀리데이시즌에는 4천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자체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2020년과 비교해 연말에 강세를 보이는 애플이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격차가 좁혀진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양사의 4분기 출하량은 2% 포인트 차이로, 전년 5% 포인트 차이와 비교해 격차가 근접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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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리스는 이를 두고 “애플의 부품 공급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 부품 부족으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시장 수요에 따른 공급량을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이 주력 판매 시장으로 삼는 지역에서는 일정한 배송기간을 유지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판매와 배송이 지연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