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수신 불량 문제가 수 주째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부 이용자만 대상으로 불거졌고,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점 때문에 논란의 장기화 우려까지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의 수신 불량 민원이 늘어나자 통신 산업 주무부처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관련 사안을 살피기 시작했지만, 아이폰13 오류가 일반적인 단말 품질 불량 문제에서 빚어지는 상황과 큰 차이를 보여 원인 규명과 문제 해결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애플 측은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를 살펴보고 있다고 특정 통신사 이용자로 한정했지만, 타 통신사의 가입자도 일부 유사 증상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LG유플러스의 아이폰13 전체 가입자가 아닌 불특정 일부 가입자에서만 빚어지는 문제로 관련 현상의 원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특정 통신사에서 특정 단말의 모든 이용자가 같은 문제를 겪는다면 망 연동의 문제로 볼 수는 있지만 불특정한 가입자에서 어떤 조건을 특정하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단말기의 품질 수율 문제까지 가능성을 점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두 회사가 모두 이번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명확한 해결 실마리를 찾는데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가 무상 임대폰으로 서비스 이용 불편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지속적인 대책이 될 수 없고, 애플도 지난달 iOS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문제를 다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애플이 iOS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최종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iOS 15.2 RC2를 두고 수신 불량 문제라 완전히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는 크지 않다.
앞선 버전의 업데이트에는 통화 끊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애플의 설명이 있던 반면, 이르면 15일께 정식 배포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종 베타 버전에서는 관련한 항목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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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직접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논의는 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지만,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을 경우 일부 소비자의 피해에 그치지 않고 문제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이 문제를 살피게 된다면 문재 원인과 해결 방안을 내놓고 재발 방지책도 만들어야 하는데 원인을 특정하지 못한다면 이런 논의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