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참가 기업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를 두고 임직원 참여 여부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이 MWC 전시 업체로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와 같은 감염 우려가 이어지면 경영진을 비롯해 직원들의 참관 규모는 늘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MWC 주최 측인 GSMA는 공식 의료 파트너 기관을 통해 전용 모바일 앱으로 백신 접종을 확인하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유럽 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고민거리다.
모바일 산업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글로벌 5G 통신 확산 시기에 6G 연구개발 경쟁이 시작된 터라 통신 및 통신장비 업계의 MWC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
MWC는 지난 2020년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갑작스레 취소된 이후 지난해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리긴 했지만 사실상 온라인 위주에 머물렀다. 3년 만에 정상적인 개최에 한걸음 다가서면서 모바일 산업의 최신 동향을 논의하기 위한 수요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CES와 같은 전시 중심의 행사와 달리 MWC는 각국 장관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컨퍼런스 중심의 정책적인 논의가 집중된다.
또 산업계의 비즈니스 미팅도 다른 전시와 비교해 상당한 규모로 이뤄진다. ICT 분야 가운데서도 통신산업에 집중한 글로벌 행사로 다른 무대에서 대체하기도 어려운 편이다.
이처럼 MWC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현장 참여를 위한 환경은 녹록하지 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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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시 참여회사 관계자는 “주 전시장인 피라그란비아를 코로나 이전에는 8-2관까지 모두 부스와 컨퍼런스장으로 채웠지만 올해는 참여도가 예전만큼 높지 않기 때문에 전시장 내 혼잡도는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한 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걱정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장 참여에 대해 여전히 고심하고 있지만 예전과 같이 많은 항공편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 참여하게 될 경우 결정을 일찍 내려야 하는데 CES 확진 소식을 보고 사내에서 다시 논의해봐야 할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