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물가상승률 7%...1982년 이후 최고치

시장 선반영에 채권 10년물 금리 상승 제한

금융입력 :2022/01/13 09:10

미국 물가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2021년 12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7.0%로 1982년 이후 최고치라고 발표했다. 월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지수는 0.5% 올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물가를 빠르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항목별로는 중고차, 가구 등 내구재와 식료품 부문이 크게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5.5%, 전월 대비 0.6% 올랐다. 중고차 가격은 12월 3.5% 상승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ㅇ 힘을 얻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11일 인사청문회에서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바 있다.

CME의 분석에 따르면 오는 5월 금리를 0.25%p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79%에 달하며, 미 연준은 2022년 4차례 인상을 시행할 가능성이 5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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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 파고 사라 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이 향후 수개월 이내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존재해 가계와 기업, 당국에 모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날 미국 물가상승률 발표는 시장서 선반영돼 채권 금리의 상승은 제한됐다.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운용본부장은 "7% 물가가 상승했다는 12월 소비자물가 보고서는 40년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본 적이 없어 일부 투자자들에게 충격적일 것"이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크게 예상해 채권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