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술자 인건비 20개 직종서 줄었다···업계 "SW강국 후퇴" 반발

KOSA, 올해말까지 적용되는 29개 SW기술자 직종 평균 임금 공개

컴퓨팅입력 :2022/01/12 08:57    수정: 2022/01/12 09:42

소프트웨어(SW) 강국을 떠받치는 SW기술자들의 올해(2022년분) 하루 평균 책정 임금이 응용소프트웨어(SW)개발자, 시스템SW개발자, UI·UX 개발자 등 20개 직종(직무)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업계는 "인력부족으로 인건비 상승이 큰데 오히려 SW기술자 하루 평균 임금이 떨어졌다"며 "SW강국 코리아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역행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조준희)는 10일 '2022년 적용 SW기술자 평균 임금'을 공표했다. 올해 1월10일부터 시행되며 12월 31일까지 유효하다. 협회는 매년 SW기술자 관련 29개 직종의 평균 임금(하루, 월, 시간)을 책정, 발표한다. 국가(통계청)가 승인한 공식 통계다. 강제성은 없지만 공공과 민간 SW사업 발주자들이 이 수치를 기반으로 SW대가를 산정, 업계 채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SW기업 채산성도 악화된다. 연 매출이 300조에 육박하는 삼성전자도 영업이익이 10%가 넘지만 국내 대부분 SI기업들의 영업이익은 5%가 채 안되는 실정이다. 

KOSA 발표에 따르면 SW기술자 29개 직종(직무)중 20개 직종(69%)에서 올해(2022년도분) 책정된 SW기술자 하루 평균 임금이 지난해(2021년분)보다 줄었다. IT서비스 기획자가 전년보다 9만3741원 줄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SW제품 기획자도 6만여원 줄었다. 특히 SI사업시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인력인 IT기획자를 비롯해 응용SW개발자, 시스템SW개발자, 임베디드SW개발자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직종 외에 평균 임금이 줄어든 직종은 ▲IT기획자(-2만8417원) ▲데이터분석가(-2만4486원) ▲IT PM(-4506원) ▲데이터아키텍트(-2만2293원) ▲UI 및 UX 개발자(-2만7568원) ▲UI 및 UX 디자이너(-2만1628원) ▲응용SW개발자(-1만7140원) ▲시스템SW개발자(-1만4264원) ▲임베디드SW개발자(-1만6707원) ▲데이터베이스 운용자(-5만4969원) ▲NW엔지니어(-1만4088원) ▲IT지원기술자(-1만2853원) ▲IT기술영업(-3만825원) ▲IT품질관리자(-1만3524원) ▲IT테스터(-7657원) ▲IT감사(-3만7925원) ▲정보보호관리자(-5611원) ▲침해사고대응전문가(-2만6192원) 등이다. 

SW기술자 평균 임금은 기본급외에 여러 수당, 상여금, 퇴직급여충당금, 법인부담금을 포함한 액수다. 하루평균임금은 월평균에서 근무일수(20.8일)를 나눈 값이고, 시간 평균임금은 일평균에서 8시간을 나눈 값이다. 월평균 근무일수는 휴일, 법정공휴일 등을 제외한 업체가 응답한 근무일의 평균이며, 이는 개인의 휴가 사용여부와는 무관하다고 KOS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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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에 대해 조풍연 SWICT총연합회 회장은 "올해도 인플레이션으로 SW기업들의 인건비가 턱없이 오를 전망"이라며 "(사업대가가) 지난 10년간 두번에 걸쳐 11% 인상됐다고 하지만 현지수당, 교통비, 숙식비 등 각종 비용이 현실화되지 않아 업체들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사업대가나 임금기준이 터무니없이 작다"고 지적했다.

한편 KOSA는 2021년 수치부터 통계청 요청에 따라 표본 가중치 방식을 적용해 데이터를 산출했다. 이에 따라 SW기술자 평균 임금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료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KOSA가 통계법에 따라 변경된 기준으로 조사, 통계적으로 임금이 줄어든 결과가 나왔다"면서 "시장 현실과 맞지 않는 통계 조사 방법을 어떻게 현실에 맞출지, 또 사업대가 가이드를 개선하는 방안은 없는 지 다양한 방법을 KOSA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KOSA가 공표한 2021년과 2022년 SW기술자 평균 임금 테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