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의 자동차·모빌리티 전시장은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오미크론 변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다.
지난 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탄생한 스텔란티스는 이런 상황에서 어부지리를 챙겼다. 미국 내 완성차 회사 중 GM 등이 이탈하고, CES 참가를 예정했던 업체들이 불참을 선택한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회사가 됐다.
캐나다, 터키 등 다양한 나라의 중소 규모 전기차 제조사가 대거 등장한 것도 올해 CES 2022의 특징이다.
■ 크라이슬러 대표 모델, 전기차로 거듭난다
스텔란티스는 웨스트홀 1층 중앙에 산하 브랜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한데 모았다.
크라이슬러 대표 모델 '에어플로우'는 전기차 기술로 거듭난 시제품을 공개했다. 험지를 돌파하는 4륜구동차의 대명사인 지프도 2.0리터 엔진을 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대를 전시했다.
■ 전세계 각국 전기차 한 자리에
캐나다 일렉트라메카니카가 개발한 솔로는 한 명만 탈수 있는 3륜 전기차다. 충전 시설 공사 없이 미국 가정에 공급되는 110V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하고 최대 시속은 약 130km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다인승차량전용차로(HOV)를 통과할 수 있어 출퇴근용 세컨드카로 적합하다.
중국 기업 SPI 에너지가 2020년 9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전기차 회사, 에디슨퓨처도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전기 밴인 EF1-V를 CES 2022에서 처음 공개했다.
베트남 전기차 기업 빈패스트도 올해 미국 상륙을 앞둔 전기 SUV, VF 8을 공개했다. 최대 탑승 인원은 5인승이며 운전자 보조 기능을 탑재했다. 가격은 4만1천 달러(약 5천만원)부터 시작한다.
■ 라스트마일 배송, 전기차가 맡는다
간선 터미널에서 보급소를 거쳐 최종목적지까지 물건을 실어나르는 배송 절차, '라스트마일'은 전기차가 활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무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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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서다를 수시로 반복해 연비가 떨어지고 배송 중 시동을 건 채로 정차하는 특성상 내연기관차는 환경오염이나 탄소배출량 면에서 결코 이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포터 전기차를 택배 배달 등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LMS(일렉트릭 라스트 마일 솔루션)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기트럭 '어반 유틸리티'는 최대 2.5톤 화물을 싣고 200km를 달린다. 최대 시속은 96km로 중·단거리 수송에 최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