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퀄컴 카테크의 집합체"

퀄컴 "완성차 업체가 기다리던 개방성·확장성으로 차별화"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1/06 20:04    수정: 2022/01/07 07:14

[라스베이거스(미국)=권봉석 기자] 자동차 산업을 향한 퀄컴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퀄컴은 최근 몇 년간 CES에서 스냅드래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활용한 각종 기능을 선보였다. 이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 퀄컴 관계자 설명이다.

지난 달 초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21'에서는 스냅드래곤 기반 자동차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공개했다.

퀄컴이 내년부터 자동차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본격 공급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4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운전자 보조(ADAS)와 자율주행을 처리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라이드 비전'을 오는 2024년 출시한다고 선언했다.

■ "디지털 섀시, 기존 모든 기술 한데 모은 브랜드"

그러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라는 명칭이 일반인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조차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모호함을 지녔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닐레시 파레크 퀄컴 제품 관리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CES 2022 퀄컴 기조연설 다음날인 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국내 기자단과 만나 이렇게 설명했다.

닐레시 파레크 퀄컴 제품 관리 담당 시니어 디렉터.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특정한 기술이나 기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퀄컴이 자동차 관련 가지고 있는 디지털 칵핏, 라이드 등 모든 기술을 수평적으로 이은 하나의 개념이자 브랜드다."

■ "완성차 업체는 개방성·확장성 지닌 기술을 기대해 왔다"

닐레시 디렉터는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개방성과 확장성에서 분명한 장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포함된 칵핏, 자동차 통신을 지원하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기술인 라이드 모두 개방성과 확장성을 지녔다. 완성차 업체들이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맞춤형으로 설계하고 대중적인 차부터 고급 차량까지 첨단 기술을 고도화시켜 적용할 수 있다."

그는 이어 "완성차 업체들은 이런 특성을 지닌 첨단 기술을 기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르노가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 퀄컴 스냅드래곤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사진=퀄컴)

실제로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기술을 도입하는 자동차 회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해 BMW와 GM(캐딜락)에 이어 올해는 르노, 혼다, 볼보 등 다양한 업체가 신차에 퀄컴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 "칩·센서 더하고 빼며 원가·성능 균형점 찾을 수 있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가 내세운 중요한 특성 중 하나로 유연한 확장성을 들 수 있다. 닐레시 디렉터는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확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자동차에 첨단 기술을 도입할 때는 가격에 걸맞는 성능을 지녀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는 칩이나 초음파 센서, 카메라, 라이다 센서등을 자유롭게 더하거나 빼며 원하는 수준의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관련기사

닐레시 디렉터는 ”퀄컴은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카메라와 라이다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확장성의 또 다른 예로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센서를 들 수 있다. 자율주행은 외부 사물 영상을 실시간으로 입력받는 카메라, 혹은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라이다 기술 등으로 구현할 수 있다.

닐레시 디렉터는 "퀄컴은 카메라와 라이다를 모두 활용한다. CES 2022 기간 중 시연에서는 카메라만 썼지만 라이다 등 다른 기술도 여전히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