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는 지난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총합 1조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계절적 비용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4분기에도 비용관리에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4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7천105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3천427억원, KT가 1천650억원, LG유플러스가 2천27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년 4분기 3사 영업이익 총합이 6천734억원인 점과 비교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연간 6%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직전 분기 1조592억원대와 비교하면 33% 가량 줄어든 영업이익이지만, 통신업계 특성상 4분기에 각종 계절적 비용이 몰리는 점을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업계는 4분기에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유지 보수와 관련된 비용이 연말에 집중되기 때문에 설비투자(CAPEX) 비용이 치솟기 마련이다. 또 인건비와 유통망 지급 수수료 등도 통상적으로 4분기 일회성 비용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KT 네트워크 장애에 따른 요금감면 보상이 지난해 4분기에 이뤄진 점도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성격으로 반영됐다. KT는 장애 보상에 따른 요금감면액 규모를 400억원 가량으로 추정했다.
KT의 장애보상 비용이란 변수까지 더해졌지만 통신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이 전년비 증가세인 점은 그동안 통신업계에서 꾸준히 이뤄진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G 가입자의 점진적인 증가에 따라 통신사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무선사업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고, 5G 가입자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과 달리 가입자 유치 비용과 같은 마케팅 경쟁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분기가 시작되는 지난해 10월의 경우 5G 가입자 순증이 3사 총합 100만명에 육박했다. 주요 전략 판매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이유가 크다.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하나금융투자는 새해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4%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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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이동전화 매출액 성장 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영업비용이 정체되는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며 “10월 이후 5G 순증 가입자 수가 확대되면서 이동전화 ARPU 상승 폭이 커질 것이고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5% 증가하겠지만 전년 동기비로는 3% 감소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이 5G 수혜로 통신사 실적이 개선되는 원년이었다면 2022년은 5G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