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은 어디?...비트코인, 연준 양적긴축 예고에 6% 하락

조기 금리인상·대차대조표 축소 논의한 연준 회의록 공개...암호화폐 시총도 6% 증발

컴퓨팅입력 :2022/01/06 12:30    수정: 2022/01/06 14:09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6% 이상 하락해, 4만3천 달러(약 5천100만원) 수준으로 주저 앉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오는 3월 중순으로 앞당기고,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 공포가 확산됐다.

6일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6% 이상 하락한 4만3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드는 주요 암호화폐도 일제히 하락했다. 24시간 전과 비교해 이더리움, 테라, 솔라나  모두 8~10% 씩 떨어졌다.

이에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6% 내려가 2조2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총이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하락은 미국 연준의 지난해 12월 회의록이 공개된 후 시작됐다. 연준이 지난 12월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는 물론, 조기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보유자산 축소)까지 검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 공포가 확산됐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강한 경제와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 정상화에도 속도를 낼 필요가 있고, 첫 기준 금리 인상 후 빠르게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이를 놓고 연준이 이르면 3월 중순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여름 전에 대차대조표 축소까지 추진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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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로 양적긴축까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되면 연준은 보유 중인 채권 만기가 도래하더라고 이를 재투자하지 않게 된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시중에서 채권을 직접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와 반대되는 정책으로, 연준의 보유자산이 줄어들고 시중의 유동성도 흡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