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수 SW 생산액 첫 50조원 돌파

SW정책연, 2020년 연간 보고서 발표...패키지 13.1조, IT서비스 39.2조 달해

컴퓨팅입력 :2022/01/06 10:42    수정: 2022/01/06 15:04

국내 순수 SW(패키지SW+IT서비스) 생산액이 2020년 추정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었다. 패키지SW 생산액이 13조1000억원, IT서비스가 39조2000억원에 달했다. 순수 SW에 게임SW와 인터넷SW를 더한 광의의 SW생산액은 66조4000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세계SW 시장 규모를 발표할때 패키지SW와 IT서비스 두 분야만을 계산, 수치를 발표한다. 2020년 세계 패키지SW 시장 규모는 6428억달러(771조3600억원), 세계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7160억달러(859조2000억원)다. 패키지SW는 판매, 리스 또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상용화한 SW 프로그램을 말한다.

 과기정통부 산하 소프트웨어(SW) 싱크탱크인 SW정책연구소(SPRi, 스프리, 소장 박현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소프트웨어산업 연간 보고서'를 발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2020년 수치는 확정치가 아닌 추정치다. 

스프리는 정책연구 일환으로 2014년부터 매년 한차례 '소프트웨어 산업 연간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SW범위를 협의로 잡으면 패키지SW와 IT서비스 두 분야인데, 범위를 넓힌 SW개념에는 게임SW와 인터넷SW가 포함된다. 스프리는 광의SW 개념으로 통계를 산출했다.  

이번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패키지SW 국내 생산액은 13.1조원, IT서비스 생산액은 39.2조원으로 패키지SW는 전년(12.2조원)보다 9000억원, IT서비스 생산액은 전년보다 1조5000억원 늘었다. 두 분야를 합치면 52.3조원이다. 게임SW를 제외하고 처음으로 국내SW생산액이 50조원대 규모에 진입했다. 

여기에 게임SW(14.1조원)를 합하면 국내SW생산액 규모는 66.4조원으로 커진다. SW생산액은 SW품목 매출을 집계한 금액이다. SW기업들의 매출을 더한 총 매출과는 다르다. 스프리는 "SW생산액은 패키지SW 26개품목, IT서비스 8개품목, 게임SW 5개품목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SW기업들의 매출을 더한 총 매출액은 패키지SW가 34조9000억원, IT서비스가 3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패키지SW가 IT서비스보다 2조1000억원 더 많았다. SW기업들 총매출과 관련해 스프리는 "3000개 표본조사 기업 결과 기반으로 모수추정한 수치"라며 "각 업종을 구성하는 모집단 기업수는 패키지SW 1만3939개, IT서비스 5548개, 게임SW 1669개, 인터넷SW 2754개로 총 2만3910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패키지SW가 부진했다. 2020년 9.5억 달러(1조1400억원)로 전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했다. 반면 IT서비스는 75.1억달러(9조120억원)로 전년(72억3000만달러)보다 3.87% 늘었다. 두 분야를 합친 수출액은 84.6억달러(10조 160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게임SW 수출액(64억달러)을 합치면 광의 개념의 국내SW 수출액은 148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총 연구개발비는 패키지SW가 2조5000억원으로 생산액 대비 19%인 반면 IT서비스는 1조1000억원으로 생산액 대비 2.8%에 그쳤다. 

SW전문인력(경영지원, 영업 및 마케팅 인력 제외)은 패키지SW가 14만5600명(여성 2만6900명), IT서비스가 10만100명(여성 2만1800명), 게임SW가 3만8100명, 인터넷SW가 3만1100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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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별 SW전문인력 숫자는 조사 대상 7종 중 SW개발자가 15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들은 패키지SW(7만3700명), IT서비스(4만300명), 게임SW(2만3200명), 인터넷SW(1만3600명) 순으로 종사했다.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발간 서문에서 "이번 2020년 소프트웨어산업 연간 보고서는 세가지 주안점을 뒀다"면서 "첫째, 소프트웨어 관련 법률 정보를 전면 개편했고 둘째, 시장 동향 파트를 신설해 전문가 의견을 담았으며 셋째, 최근 3년간 해외 주요 국가의 정책 변화를 파악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 정책의 타임라인을 정리한 인포그래피글 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