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기업들이 새해를 맞아 다양한 비전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상황에 대면 시무식을 하지는 못했지만 대표들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을 주문했다.
■GC녹십자 허은철 대표 “준비된 자가 미래를 기다린다”
GC녹십자는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2022년 신년사를 공지하고 본격적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시무식 행사를 생략하고 허은철 대표가 신년사로 대신했다. 허 대표는 신년사에서 “전세계가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재설정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사고를 확장하고, 사람을 준비시키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과정을 투명하게 할 최고의 적기”라며 “더 급진적인 변화를 시도할 때이다. 노력에 대한 합당한 열매를 맺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목적과 방향이 올바르다면 본질 이외의 것은 모두 바꾸며 변화를 시도할 것’ ▲‘미래의 요청에 즉각 답할 수 있도록 더 확실한 실력을 갖출 것’ ▲‘실력을 연마하듯 모든 분야에서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할 것’ 등을 강조했다.
지난해 GC녹십자는 희귀의약품 ‘헌터라제ICV’와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에프’의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과를 거뒀고, 계열사들도 세포치료제 사업 통합법인 ‘지씨셀’을 출범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한 행보를 이어 갔다.
새해에도 GC녹십자는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를 필두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미래 맞춤형 헬스케어 시장 선도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 “쉼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
대웅제약은 3일 오전 온라인으로 신년 시무식을 열고, 전 임직원들이 함께 2022년 임인년 새해를 출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문의약품(ETC), 일반의약품(OTC), 나보타 각 사업의 성과를 통해 매출 1조 클럽을 수성하는 동시에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의미 깊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새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대웅제약의 ‘글로벌 2025 비전’ 달성과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위해 회사의 혁신 동력 결집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2022년 경영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육성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성과 혁신 ▲글로벌 혁신신약 가치 창출을 제시했다.
전 대표는 “항상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어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신기술 개발과 다양한 플랫폼 접목을 통해 질병 예방‧치료‧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영역에서 고객의 가치를 향상시키자”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세계 속의 대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역량 강화와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 및 폐섬유증 신약, 자가면역질환 신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신약 성과 가시화를 통해 글로벌 빅 파마로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직원의 성장 역시 중요하다. 열정과 의지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만 있다면 큰 변화의 물결이 밀려오더라도 혁신과 창의를 무기로 이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장과 자율을 기반으로 주인정신을 가지고 최고의 회사를 만드는데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쉼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더 높은 목표와 밝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해 나간다면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 우종수‧권세창 대표 ‘제약강국을 위한 지속가능 혁신경영’
한미약품은 2022년 경영 슬로건으로 ‘제약강국을 위한 지속가능 혁신경영’을 선포하고 임인년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우종수‧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신년 CEO 메시지에서 “탄탄한 내실성장을 토대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더욱 매진하자”며 “확고한 준법과 윤리경영을 통해 업계의 모범이 되고, 실속 있는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을 이루며, 이 ‘지속가능’을 통해 ‘혁신경영’을 완성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대표이사는 “전 지구적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깊은 터널 속에서 우리는 어쩌면 새해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시대를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용맹한 호랑이의 비약적 도약을 꿈꾸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창조와 혁신은 평온할 때 그 힘이 발휘되지 않는다”며 “남들이 지나온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어려움을 뚫고 나아간 한미의 역사를 우리가 다시 한번 써 나가자. 우리가 가야할 길을 주저함 없이 담대히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은 작년 주요 혁신 사례로 ▲FLT3 억제제(HM43239)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 ▲포지오티닙 미국 FDA 허가신청 ▲아모잘탄패밀리 누적 처방매출 1조원 달성 ▲복합신약 단일 제품 최초 1000억원대 처방매출 일군 로수젯 ▲비뇨기 품목군 1000억원대 매출 신화 ▲4년 연속 국내 원외 처방매출 1위 기록 달성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