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DB그룹 회장은 3일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 기업 경영의 목표는 ‘생존을 넘은 성장’으로 요약된다”며 “최소 10년 뒤의 미래를 향한 큰 그림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사내 공지한 신년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회사의 수익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어떤 환경에도 맞설 수 있는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기별 성장 목표와 전략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제품·기술·영업·고객 관리를 모두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유망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친화 경영과 탄소 중립 등 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일도 시대의 흐름으로 꼽았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에 맞게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적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각 사업 부문은 수집·분석된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활용해 상품 개발, 서비스 개선, 고객 관리 등을 구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며 “인력 운용에도 변화를 시도해 활기찬 기업 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제조서비스 부문에서 DB하이텍이 확고한 수익성 기반 위에 공정 합리화를 통해 생산 능력(CAPA)을 키웠다”며 “전력·자동차 반도체 등 미래를 위한 작업이 궤도에 올랐다”고 자평했다. 이어 “DB메탈이 업황 개선과 원가 혁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할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