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 탓 중국 생산 차질…SK하이닉스는?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량 조정…SK하이닉스 "이상 없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2/30 16:45    수정: 2021/12/30 17:37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생산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도시가 봉쇄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은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30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중국 공장 생산에 전혀 이상 없다”며 “현지에서 코로나19가 시안만큼 심하지 않다고 한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패키징 공장을 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뉴시스)

앞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 생산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해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의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경영 방침으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산라인 연계를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고객 서비스에도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3차원 낸드플래시 1·2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공장의 생산능력은 삼성전자 낸드플래시의 42.5%, 세계 전체 생산량의 15.3%를 차지한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시안 정부가 도시를 봉쇄하는 동안 사람과 물품 이동을 매우 엄격하게 제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 고객들은 인도 지연으로 메모리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1300만 도시 중국 시안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지난 23일부터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 나올 때까지 해당 지역을 고강도로 방역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고 있다. 도시가 봉쇄되면 코로나19에 대응하거나 생활필수품을 나르는 자동차만 돌아다닐 수 있다. 나머지 기업과 시민은 운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