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향후 아이폰에 유심칩(SIM 카드)을 넣는 슬롯을 뺄 것이라는 보도가 최근 연이어 나왔다.
지난 주 브라질 블로그두아이폰은 영국에 있는 애플 협력사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2023년 '아이폰15 프로' 버전은 물리적인 유심칩 슬롯 없이 2개의 e심 슬롯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IT매체 맥루머스도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 14 시리즈부터 e심만으로 구현되는 스마트폰을 내놓기 위해 미국 통신사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유명 IT 팁스터 딜런(@dylandkt)도 28일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조만간 유심 칩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없앨 것이란 것을 소식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애플은 e심 전용 아이폰 모델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왜 유심칩 카드 슬롯을 없애려고 할까? 미국 IT매체 BGR은 29일 그 이유를 기사로 실었다.
첫째는 애플이 완벽한 디자인을 위해 향후 아이폰에서 모든 포트와 버튼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이유다. 아이폰에서 라이트닝 포트나 유심칩 슬롯 등을 없애게 되면 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고, 방수·방진 기능이 뛰어나 내구성과 안전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
또, 유심칩 카드 슬롯을 제거하면 카드를 삽입·제거하는 매커니즘이 필요 없게 되면서 아이폰의 내부 공간에 여유가 생겨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아이폰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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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18년 아이폰XS 모델부터 e심 지원 기능을 도입했다. 특히 올해 출시한 아이폰13은 기존 유심과 2개의 e심을 함께 쓸 수 있는 듀얼심 형태를 지원해 스마트폰 한 대로 동시에 2개 번호를 쓸 수 있게 됐다.
소문대로라면 애플은 빠르면 내년, 늦어도 2023년에 유심 칩 슬롯 없이 두 개의 e심을 지원하는 아이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