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일냈다...전년 보다 4배 이상 팔려

타사 제품 사용자 중 '갤Z플립3'로 전환 많아...내년 시장 더 커질 듯

홈&모바일입력 :2021/12/30 11:00    수정: 2021/12/30 15:02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갤럭시Z 시리즈는 약 200만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올해 삼성 폴더블폰 판매는 800만대를 웃돌며 폴더블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작년 대비 약 3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 증가율이 4배를 기록함으로써 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뛰어넘게 된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출시 약 한 달만에 삼성전자의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 대수를 넘어서는 기록을 남겼다.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사진=삼성전자)

주목할 만한 점은 혁신적인 모바일 기술과 디자인에 힘입어 최근 어느 제품보다 타사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갤럭시 스마트폰 전환이 많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타사 스마트폰에서 '갤럭시Z플립3'로 전환한 사용자가 '갤럭시노트20' 시리즈 대비 1.5배, '갤럭시 S21' 시리즈 대비 1.4배 많았다.

삼성전자 자체 조사 결과 '갤럭시Z플립3' 사용자들은 △세련된 디자인 △휴대성 △혁신적인 폼팩터 △기기를 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커버 디스플레이 등을 구매 이유로 꼽았다. '갤럭시Z폴드3'의 경우 △7.6형의 대화면 △멀티태스킹 성능 △S펜 등 생산성 기능 등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해 3세대 '갤럭시Z' 시리즈를 선보이며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이끈 바탕에는 삼성전자의 끊임 없는 기술 혁신과 파트너십이 있었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와 삼성 UTG(Ultra Thin Glass)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듀얼 배터리 시스템과 냉각 시스템 등 스마트폰 내부 설계를 완전히 새롭게 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슬림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워 컨텐츠를 보거나 셀피를 촬영할 수 있는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스위퍼 기술이 적용돼 먼지나 외부 입자들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된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방수 등급 인증을 받기도 했다.

폴더블폰 업체별 시장 점유율 전망(자료=카운터포인트)

삼성전자는 다양한 앱 개발자,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폴더블폰 시장을 성장시켜왔다. 플렉스 모드와 앱 연속성, 멀티 액티브 윈도우 등 폴더블폰만의 독특한 사용 경험은 새로운 모바일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제품 공개 8년만인 2019년 첫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선보였다. 2020년에는 상하로 접히는 크램쉘 디자인의 '갤럭시Z플립'을 출시하며 폴더블폰 카테고리의 대중화에 첫발을 내딛었다. 내년 3분기에는 갤럭시Z4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오포,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폴더블폰 출시에 나서면서 내년에는 경쟁구도가 다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약 1천200만대~1천300만대 수준으로 판매되며 74%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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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인 오포(5%), 화웨이·아너(5%), 샤오미(4%) 등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2등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800만대로 추산되며 내년에는 약 2배가 증가해 1천690만대가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중화권 브랜드들이 삼성만큼의 내구성, 심미성을 구축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