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핵심기술 지킨다…수출통제 실효성 제고

"기술 유출되면 못 돌이켜…경제 넘어 안보 문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2/29 14:00    수정: 2021/12/30 07:42

산업부가 반도체 등 핵심기술을 지키기 위해 수출통제 실효성을 높인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9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반도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센터를 찾아 핵심기술 보호 전략과 기술통상 강화를 위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원자층증착(ALD·Atomic Layer Deposition) 장비 기술을 개발했다. ALD는 반도체 실리콘 원판(웨이퍼)에 원자 단위로 박막을 만들어 증착하는 기법이다. 박막 두께를 미세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나노 단위 반도체 공정에 적용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반도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센터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여 본부장은 “주요 국가들이 첨단기술을 보호하고자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등 첨단기술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어 “오랫동안 막대한 돈을 투자한 기술이 한 번 유출되면 돌이킬 수 없다”며 “핵심기술 보호는 경제를 넘어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산업부도 한국 기술 보호 전략을 이행할 것”이라며 “수출 통제, 외국인 투자 사전심사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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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한국이 가진 첨단기술과 인력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 부품‧장비 제조기술을 특화한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기업으로 세계 최초 기술 19개와 특허 2천168개를 보유했다. 지난 1월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