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고용량 배터리 전기차 출고, 2023년으로 연기"

'제2의 테슬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180kWh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출고를 2023년으로 연기했다고 일렉트릭 등 외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고객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 (사진=리비안)

리비안은 이메일을 통해 “지난 15일 기준 미국·캐나다에서 전기 픽업트럭 R1T, 전기SUV R1S 사전 주문량은 7만 1000대였고, 이 중 약 20% 가량이 180kWh 용량의 고용량 배터리 옵션인 맥스 팩 옵션이었다. 사전 주문이 많은 순부터 차량을 출고하고, 2023년에는 저가형 익스플로어 패키지와 고용량 배터리 맥스 옵션 차량을 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차량을 더 빨리 받고 싶다면 옵션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R1T와 R1S에105kWh, 135kW, 180kWh 총 3가지 배터리팩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180kWh 배터리를 갖춘 맥스 팩 옵션은 한 번 충전으로 약 643km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초’에 업데이트된 배송 일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이 전기차 연기소식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R1T는 당초 2020년에 출고될 예정이었으나 2021년 9월로 연기된 바 있다.

전기SUV R1S (사진=리비안)

최근 리비안은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리비안은 현재까지 652대의 R1 차량을 생산했고 모두  386대의 차량을 납품했지만 "2021년 생산 목표인 1200대에는 몇 백 대가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R.J 스카린지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리비안의 전기차 생산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내년 전기차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리비안의 주가는 28일 3.9% 하락한 102.87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