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상은 이렇게 달라진다…5대 IT 트렌드

美 씨넷, 팬데믹·하이브리드근무·인플레이션·우주여행· 전기차 등 꼽아

인터넷입력 :2021/12/29 14:30    수정: 2021/12/29 14:50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출현하기 전에도 이미 전 세계 문화, 사회, 기술 분야의 변화는 세계를 움직이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악화시켰다. 이제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미국 IT매체 씨넷은 2022년 전 세계를 변화시킬 5대 트렌드를 선정했다. 

1. 팬데믹·의료산업의 미래

코로나19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2년 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실제로 올 중반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정상화가 멀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출현하며 전 세계는 다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과연 2022년엔 코로나19가 감기와 같은 풍토병으로 바뀌는 해가 될까? 물론 그것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 테지만, 이제 우리는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예를 들면, 사람들은 자신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마스크를 찾아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정책지원본부 '비대면 의료서비스의 장점 및 필요성' 캡쳐)

헬스케어 시장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상통화로 의료 서비스를 받았던 경험이 축적되면서 향후 원격의료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향후 백신과 다른 치료법이 개발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백신 개발에는 약 10년이 걸렸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유전학과 mRNA 기술을 통해 약 10개월 만에 개발돼 가장 획기적인 의학적 돌파구 중 하나로 꼽힌다.

2. 하이브리드 근무·대량 퇴직 현상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직장과 학교는 가장 많은 혼란을 겪었다. 많은 학교들은 대면 수업으로 전환했지만, 회사의 근무형태는 대면과 비대면이 혼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많은 직원들은 원격 근무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을 선호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더 넓은 공간과 공기 좋은 곳을 찾아, 가족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주하기 위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했다. 고용주들도 비대면에도 노동 생산성은 유지되면서 큰 사무실을 운영할 필요성도 낮아지며 비용절감이 이뤄지는 효과를 봤다.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트렌드는 대량 퇴직현상(Great Resignation)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버리고,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삶의 우선 순위를 다시 정하고 있다. 12월 미 노동부는 지난 10월 퇴사자 수가 420만 명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였던 9월의 440만 명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11~12월에도 퇴사자 수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퇴사자 수가 역대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충격적인 일을 겪고도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지 않을 수 있을까? 대량 퇴직 현상은 그러한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한 예에 불과하다고 씨넷은 전했다.

3. 암호화폐·인플레이션, 그 다음은?

돈과 개인의 재정 수준도 구조적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지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1년 11월 6.8%로 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교적 강세장인 주식 시장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 위원들이 12월 2022년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임을 시사하며 변동성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대형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가 랠리를 더할지 아니면 열기가 한풀 꺾일지가 관건이다.

비트코인

암호화폐는 올해 최고의 키워드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앱인 코인베이스는 2021년 틱톡과 유튜브를 제치고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보고 있고 일부 정치인, 운동선수들도 2021년부터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받기 시작했다. 2022년에 이런 추세가 어떻게 변화할 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4. 우주 여행·차세대 인터넷

2022년 가장 극적인 발전 중 하나는 새로운 우주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공동으로 2030년 달 기지 건설, 2024년 소행성탐사를 계획 중이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월 미래 달 탐사에 참여할 10명의 차세대 우주비행사를 발표했다.

올해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 갤럭틴은 민간인들을 우주로 보냈고, 2022년에 그들의 야망은 더 커질 예정이다.

올해는 스페이스X가 대형 유인 우주선 임무를 위해 스타십 재활용 로켓과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스타십에 대해 "궤도 접근에 있어서 중대한 혁명이다. 완전히 재사용 가능한 궤도 발사체는 그 동안 없었다. 이것은 인류가 우주를 여행하는 문명이 될 수 있게 하는 근본적인 돌파구"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 스타십 렌더링 (사진=스페이스X)

한편, 스페이스X의 스타십과 블루오리진의 카이퍼 프로젝트는 2022년에 수천 개의 저궤도 위성을 대기권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이는 지구 구석구석에 빠르고 안정적인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많은 위성들로 인해 위성간의 충돌위험을 높여 방대한 양의 우주 쓰레기를 만들 수 있으며 우주 관측과 야행성 야생생물 보호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천문학자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5. 전기차 시대 도래

전기차 시장은 2021년이 돌파구를 마련한 해라면 내년은 거대한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 게 씨넷의 분석이다. 미국은 2035년이면 석유로 움직이는 신차 판매가 불가능해지며 영국은 2030년 시작된다. 석유차 종말이 시작되며 전기차로의 전환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사진=씨넷)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2년 테슬라의 모델 Y가 포드 F-150 픽업트럭과 도요타 코롤라 컴팩트 SUV를 제치고 2022년 매출 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2022년 전기차 중 가장 돋보일 분야는 트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씨넷은 전했다. 쉐비 실버라도 전기차, 포드 F-150 라이트닝, 테슬라 사이버 트럭, 리비안 R1T 등이 2022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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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그 외에도 내년에 많이 듣게 될 것으로 보이는 키워드는 메타버스다. 하지만 더 나아진 가상현실 헤드셋과 진정한 몰입형 가상 세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많은 작업이 수행되기 때문에 위에 나열된 키워드 들보다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