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하나로 검색과 쇼핑, 송금, 결제까지 다 되는 슈퍼앱이 내년에도 주목받을 예정이다.
이미 슈퍼앱으로 평가받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톡은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고, 야놀자와 여기어때, 카카오T, 쏘카 등도 각자의 위치에서 슈퍼앱을 표방해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하면서 본격적인 슈퍼앱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카카오톡 의존 더 세진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톡이 대표 슈퍼앱으로 꼽힌다.
먼저 네이버는 앱 하나로 검색부터 쇼핑, 결제,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슈퍼앱 입지를 단단히 해왔다. 특히 커머스 기능을 확대하면서 네이버 안에서 웬만한 상품은 다 구매할 수 있을 정도가 됐고, 유료 멤버십을 네이버플러스를 출시하며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으로 소비자 락인에도 성공했다.
앞으로 네이버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지난 5월 선보인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는 일상 속에서 AI가 더 많이 사용되도록 돕는다. 이미 검색과 쇼핑, 노트 등에 적용돼 있어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검색을 할 때나 상품을 판매할 때, 궁금한 것을 질문했을 때 모두 사용된다. 표현을 인식하거나 긴 문장을 요약하고,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는 능력이 있어서다.
네이버는 음성 검색에도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하고 검색 지능을 높이고 있다. 내년에도 서비스 고도화와 새로운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기술 상용화도 선도할 예정이다.
또 다른 슈퍼앱 카카오톡을 제공하는 카카오도 내년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안에서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영상, 파일 등을 쉽게 저장하도록 할 계획이며,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이미 2천500만명 이상이 이용 중인 카카오톡 신분증에 톡명함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신분증 활용 범위를 늘릴 예정이다. 톡명함은 카카오톡 신분증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디지털 명함으로, 디지털 자격증 표시가 가능하고 대화방에서 명함을 주고받거나 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향후 디지털 명함을 원하는 타 업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카카오T와 쏘카, 비슷한 듯 다른 모빌리티 슈퍼앱
모빌리티 분야에서 슈퍼앱으로 평가 받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는 모든 이동 수단을 호출하고 연결하는 플랫폼을 넘어 사물도 이동시킬 수 있는 앱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택시와 전기 자전거, 전동킥보드, 대리, 퀵/택배, 마이카, 셔틀,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는 완성시켰다고 자부하고 있어, 여기서 얻은 데이터와 기술을 확장할 영역을 지속해서 찾겠다는 방침이다.
이용자가 이용 계획을 세우면 교통수단 예약부터 결제를 앱 안에서 모든걸 할 수 있게하고, 더 나아가 사물이나 서비스를 직접 부르는 일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MaaS보다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동과 관련한 서비스를 단순 중계하는 것보다는 심리스한 연결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용자의 목적지가 정해지는 순간 최적의 경로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 쏘카가 꿈꾸는 슈퍼앱의 모습이다. 기차나 항공, 자전거, 주차장, 카셰어링을 연결해 소유 시장을 바꿔보려는 것이다.
노는 데 최적화 된 슈퍼앱 나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야놀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구축해 해외 플랫폼들과의 경쟁을 대비하고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야놀자는 기술로 여행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쉽게 해주는 여가 슈퍼앱 전략을 강화한다.
국내외 숙박·레저교통·레스토랑·쇼핑 등 여행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으로서,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서비스 범위를 지속 확장하고 차별화된 고객 혜택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웃바운드 여행에 대한 인벤토리 확장,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플랫폼 기업들이 잠식하고 있는 해외 여행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여기어때는 회사 이름에 맞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도록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자 한다. 비즈니스 방향성을 ‘슈퍼 여행/여가 플랫폼’으로 잡고 해외여행, 항공, 렌터카와 같은 여행 서비스 확장과 식생활과 공연 같은 문화 영역을 함께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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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추후 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며 온라인투어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온라인 중심 비즈니스와 해외여행 상품 운영 노하우가 강점인 온라인투어와 함께 해외여행 사업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여행사나 OTA와는 다른 방식의 해외여행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며, 자유여행과 그룹 여행을 막론하고 그동안 충족되지 않은 소비자 가치를 제고하는 비즈니스 검토 중이다.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한 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며 론칭 시기는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시점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엔 공간 대여 서비스를 출시해 파티룸부터 연습실, 개인 방송 스튜디오까지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 마련 예정이다. 코로나19에 가족, 지인들과 소규모 모임을 선호하는 니즈에 맞춘 사업 확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