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호남화력, 반세기 임무 마치고 역사속으로

이달 31일 24시 가동 중단... 부지엔 LNG복합 연료전지 들어서

디지털경제입력 :2021/12/28 17:10    수정: 2021/12/28 17:14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호남화력발전소가 마침내 가동을 멈춘다. 이로써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온 노후 석탄 발전 10기가 모두 폐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현존 최고령 석탄발전소인 호남화력발전소가 반세기 동안 전력 공급 역할을 마치고 이달 31일 24시부로 퇴역한다고 28일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2017년 이후 노후 석탄발전 8기를 폐지했다. (서천#1·2, 영동#1(’17.7월) / 영동#2(’19.1월) / 보령#1·2(’20.12월) / 삼천포#1·2(’21.4월) 이번에 폐지되는 호남화력발전 1,2호기를 포함해  노후 석탄발전 10기 폐지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완료하게 됐다.

산업부는 가동을 멈추는 호남화력소 부지에 최신 LNG복합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친환경 발전사업단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호남화력 퇴역식

호남화력발전소는 지난 1973년 유류발전소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오일 쇼크 이후 1985년 석탄발전소로 전환됐다. 전력이 부족했던 1973년 준공 당시부터 48년 간 여수산단을 비롯한 지역사회와 국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탄소배출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의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요구가 국내외적으로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사업자의 폐지 의향을 바탕으로 폐지가 결정됐다.

한편, 이날 여수 호남화력발전본부에서는 '호남화력발전소 퇴역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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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호남화력발전의 공헌과 발전사 및 협력사 임직원의 헌신, 그리고 지역 사회의 성원에 경의와 감사"를 표했다.

문장관은 이어 "호남화력이 친환경 발전단지로 변모하여 지역경제와 국가 전력수급에 계속 기여할 것을 기대하면서, 이번 호남화력 퇴역은 마침표가 아니라 이음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