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자전거보다 '등산' 하세요"…체중 감량 효과 으뜸

개인정보위-산림과학원, 의료정보·운동정보 가명처리·결합 분석 결과 발표

컴퓨팅입력 :2021/12/26 12:11    수정: 2021/12/26 13:15

걷기, 뛰기, 자전거, 등산 중 등산이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가명정보 결합 시범사례인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 분석' 결합 성과를 26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례는 한국임업진흥원의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산림치유 분야 가명정보 결합 사례다. 산림과학원은 운동 활동별 건강개선 효과 분석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기록 및 의료명세서 정보와 운동 관련 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비글이 보유한 운동 데이터 약 8만개를 가명처리·결합했다.

가명정보 분석 결과, 연령이 높아질수록 등산, 걷기, 뛰기, 자전거 중 등산을 많이 했고 뛰기의 비율은 감소했다. 30대 이후부터는 걷기와 등산이 주된 운동 활동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대는 걷기, 20대는 자전거 타기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연령대별 운동활동 비율

4개 운동 활동 모두 운동량·빈도가 증가할수록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 대부분의 건강지표가 정상 범위로 안정화됐다. 입·내원·요양일수, 총 의료비 등 의료 부담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체중·체질량·허리둘레 등의 건강지표에서는 다른 운동보다 등산 횟수·거리가 미치는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등산 코스와 등산 활동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특별시·광역시를 기준으로 등산 코스가 길고 다양할수록 등산 활동이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별시, 광역시별 등산코스 현황

국립산림과학원은 녹지율, 산림 면적 등 산림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숲에서의 운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번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 시 건강관리 프로그램 이수로 간주하고 지원금을 제공하는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연계 등 숲을 활용한 국민 건강증진 방안 및 예방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가명정보 결합 성과가 국민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접 영역까지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개인정보위는 가명정보 결합 전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컨설팅 지원 및 가명정보 활용 통합 플랫폼 구축 등 가명정보 결합 기반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현 국립산림과학원 원장은 “이번 가명정보 결합 사례는 의료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숲의 치유 기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첫 걸음”이라며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림치유가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의·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고 향후 산림치유 활성화와 의료 연계를 위한 연구를 지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