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는 어떻게 날까

컴퓨팅입력 :2021/12/24 15:56    수정: 2021/12/25 10:27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빠르게 성장했다. 내년에도 더 커져 세계 2위 엔터프라이즈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새롭게 건립될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는 50~100개로 예상된다.

미국 지디넷의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기자인 매리 조폴리는 최근 내년도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사업을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는 단일 상품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동의어도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여러 기업용 구독 서비스의 총칭이다.

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보고서에서'커머셜 클라우드'라 불러오던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로 조용히 변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회계연도 2022년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365, 애저, 애저 서비스, 다이나믹스365, 일부 링크드인 기업용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및 분석 서비스,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시큐리티, 익스체인지서버 온라인 버전, 셰어포인트서버 등을 포함한다.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2022년 1분기동안 207억달러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를 연간추정매출로 환산하면 연 800억달러다.

새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다음 포인트는 '뉘앙스'다. 뉘앙스는 지난 4월 197억달러(22조원)에 인수된 인공지능(AI) 개발업체로 애플의 시리 개발로 유명세를 탔었다. 뉘앙스는 현재 의사와 환자 간 소통 과정을 돕는 헬스케어 음성인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뉘앙스의 기술이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내년 1분기 각국 반독점규제기관의 심사를 무사히 넘기면 본격적인 뉘앙스 기반의 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다이나믹스 컨택센터가 뉘앙스 기술과 가장 먼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본격적으로 점화된 산업 클라우드 경쟁은 내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찌감치 산업별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번들을 제공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애저, 다이나믹스365 등의 묶음상품과, 산업 특성에 맞게 잘 정의되고 다듬어진 템플릿, API가 헬스케어, 유통, 금융, 제조, 비영리단체, 공공 등의 시장을 노리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Better Together'란 캠페인을 벌였었다. 이 캠페인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에게 자사 중심의 제품군을 사용하면 최상의 컴퓨팅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의 수직적 결합은 이런 마이크로소프트의 옛 캠페인과 상통한다. 산업별 번들은 다이나믹365와 파워프랫폼 등 구매우선순위에서 한발 밀려있는 제품의 판매를 늘리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애저 측면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퀀텀 컴퓨팅 클라우드인 '애저 퀀텀', 통신서비스회사용 클라우드인 '오퍼레이터용 애저', 인공위성 지상국 서비스인 '애저 스페이스' 등과 같이 떠오르는 영역에서 성과물을 판매하는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 클라우드 작업과 모두 연관되는 분야다.

몇달전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AI 사업부를 재편하고 새로운 단일 전략 임부 및 기술팀을 꾸렸다. 이팀은 미국 연방정부 사업, 퀀텀 컴퓨터, 통신서비스, 인공위성 산업 등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지난 2년간 무성한 소문을 낳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메타OS' 전략이 구체적인 제품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플루이드 프레임워크, 마이크로소프트 서치,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 등을 조합해 화이트보드, 플래너, 리스트, 투두 같은 오피스 스위트에서 핵심을 이루도록 구상하고 있다.

메타OS란 플랫폼은 '메타버스'와 무관하지만, 팀즈, 아웃룩, 기타 오피스 제품과 관련되는 업무 플랫폼이다.

AI가 당연히 메타OS 계획의 핵심 요소다. 또 애저의 핵심요소기도 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점차 '대규모 AI'를 밀고 있다. 애저 고객에게 대규모 AI 모델과 코그니티브 서비스, 슈퍼컴퓨팅 자원 등에 접근하게 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플랫폼 및 서비스도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성장을 견인할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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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필립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이끄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플랫폼 그룹에 주목할 만하다. 산업 클라우드뿐 아니라, 다이나믹스365, 파워플랫폼, 애저 AI 플랫폼, 애저 데이터 플랫폼, 애저 IoT 플랫폼 등을 풀스택 통합으로 밀고 있는 조직이다.

매리 조폴리는 "함께하면 더 좋다가 돌아왔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과 그 이후에 성장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 제품군과 함께 개념에서 벗어나 진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