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배터리 특구'를 포항시에 구축한다.
환경부는 경상북도, 포항시와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청정대기, 생물소재, 수열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 등 5개 녹색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춘천시, 포항시, 부산광역시 등 5곳에 '녹색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자원순환 클러스터'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488억 원을 투입해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과 영일만1·4 일반산단의 309만㎡ 부지에 연구지원단지와 기업집적단지로 조성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실증화 시설을 갖춘 연구지원단지를 조성하고 재활용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인력양성 등에 필요한 지원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기업집적단지에 배터리 연관기업을 유치하고 입주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맡게 된다.
또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과 입주기업 지원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한정애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 이어 영일만4 일반산단을 방문해 이차전지 재활용기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재활용 산업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재활용산업이 녹색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클러스터의 역할과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재활용 연구개발과 사업화 추진과정에서의 어려운 점을 설명하고 정부의 지원과 제도개선 등에 대한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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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탄소중립 실현과 맞물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산업에 비약적인 도약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경제성장을 이끄는 녹색혁신산업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어 "배터리 재활용 기업은 대기, 수질, 폐기물 등 오염물질 관리에 있어 더욱 엄격히 관리하고, 재생에너지 도입을 강화하는 등 친환경 경영에도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