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속충전기 화재·감전 안전사고 우려

소비자원, 시중 제품 20개 중 4개 안전기준 부적합

시중에 판매 중인 스마트폰 등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하는 고속충전기 일부는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고속충전기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은 화재·감전 등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고 22일 밝혔다.

충전구성요소

블루윈이 수입한 ‘QC3.0 고속충전기(JT-SQ20)’는 높은 전압을 공급할 때 부품 간 누설전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전부 사이에 유지해야 하는 최소거리(공간거리·연면거리)가 기준보다 가까웠다.

요이치가 수입한 ‘마빈3rd Multi USB Charger(YC-5P400, ZX-5Uo5T)’는 접촉전류가 허용기준인 0.25mA 이내보다 높은 0.30mA여서 감전사고 발생위험이 있었다.

또 마이리빙이 수입한 ‘USB Smart Turbo Charger(HDS-HDDD10-0524)’와 웨이코스가 수입한 ‘씽크웨이 직류전원장치’ 일부 부품이 기준 온도를 초과해 과열로 인한 화상이나 화재 발생 우려가 있었다.

절연거리ㆍ접촉전류ㆍ온도상승 기준 부적합 제품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절연거리·접촉전류·온도상승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수입·판매한 4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 3개 사업자는 권고를 수용해 판매중지 및 회수(교환·환급 등) 등 시정조치하기로 했다.

또 국가기술표준원에는 고속충전기 등 직류전원장치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