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업무 디지털화와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MZ세대 사로잡자

윤제이슨 로지텍코리아 VC 본부장

전문가 칼럼입력 :2021/12/21 11:31

윤제이슨 로지텍코리아 VC 본부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며 기존 업무 수행 방식은 디지털화되고 하이브리드 근무가 도입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새로운 워크플레이스 모델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유연한 근무 옵션으로 충성도 높은 직원 양성을 지원해 평균 이직률이 높게 집계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 맞춤형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윤제이슨 로지텍코리아 VC 본부장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1천24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50대 이상 직장인의 첫 이직 시기는 '입사 후 5년 이후'가 37.5%로 가장 높은 답변이었다. 그런 반면 30대 직장인들은 '입사 후 1년~2년 미만' 응답이 25.9%로 가장 높았으며, 20대 직장인들은 '입사 후 6개월에서 1년 미만'이 29.0%로 가장 높은 답변이었다. 

이처럼 MZ세대는 전례 없는 이직률을 보이는데,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MZ세대 직장인들에게서 보이는 특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MZ세대는 유연함과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요시한다. MZ세대는 집중력이 강하고 개인 시간을 소중하게 여겨 근무 시간 내에 일을 끝내는 것을 선호한다. 실제 잡코리아 설문에서 MZ세대가 첫 이직을 하는 이유로 '업무과다 및 야근으로 개인 생활을 누리기 힘들어서'가 39.2%의 응답율로 가장 높았다. 이제는 연봉이 높은 기업이라도 비효율적 업무 체계와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챙기기 어렵게 된다면 신입사원의 퇴사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둘째, MZ세대는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를 다뤄온 '디지털 네이티브'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자라왔기 때문에 디지털 환경이 익숙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업무를 할 때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활용에 능숙하며 이 도구들을 이용할 때 최고 업무 효율을 발휘한다. 만약 기업이 디지털 혁신을 따라가지 못하고 느리게 변화하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해 MZ세대들이 이직하는 또 다른 이유를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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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디지털화 트렌드 필요 

앞으로 MZ세대는 회사 인력에 크게 유입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이 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위에 언급된 MZ세대의 성향과 시너지가 잘 맞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기존 직장 문화나 업무 방식을 바꿔보거나 개선할 수 있다. 여기에는 업무 디지털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크게 도움될 것이다. 

다음 네 가지 변화를 주목해 보자.

첫째, 더 많은 MZ 세대가 채용됨에 따라 직장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은 이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 MZ세대에게 유연성, 일과 삶의 균형은 중요하기에 사무실, 자택, 등 어느 장소에서든 일할 수 있기를 원한다.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작업을 구현해 직원들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는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직원이 자택에서 원격 및 유연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점점 더 채택되고 있다. 어디에서나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옵션은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일과 삶의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는 자유를 선사한다. 다양한 현장에서 원활한 업무가 이뤄지려면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근무 맞춤형 개인용 기기, 사무실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넘나들며 작업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지원해야 한다.

둘째, 인력이 점점 더 분산됨에 따라 조직은 협업 도구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및 원격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 MZ세대는 디지털 플랫폼과 함께 성장하면서 영상과 이미지 작업을 인지하고 있으며, 영상 형식으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익숙하다. 직원 간 내부 미팅이든 타 기업과의 협업이든 화상회의로는 여러 미팅이 문제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 

직접 미팅을 화상회의로 대체할 경우 MZ세대 근무자들이 절약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도 상당하다. 화상회의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은 하이브리드 업무를 보다 쉽게 구현하고 전반적인 인력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실현하기 위해 기업들은 비즈니스 품질의 웹캠, 오디오 장비, 화상회의 가능한 회의실을 제공해야 한다.

로지텍 화상회의 회의실

셋째, 사무실 공간 스타일을 재고하고 개편해 각종 목적에 맞는 업무 공간과 회의실을 만들어야 한다. MZ세대 직원들은 각자 집중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선택해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선호한다. 개방된 넓은 사무실, 외부와 차단된 1인용 데스크, 라운지나 카페와 같은 공간뿐만 아니라 화상회의가 가능한 사이즈별 회의실 등 다양한 형태의 사무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사무실은 집중적인 업무와 함께 협업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실제로 여러 국내 기업들은 별도의 거점사무실에서 이러한 공간을 마련해 MZ세대의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을 하고 있다.

넷째, 체계화된 사무실과 업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하면 사내 회의실 사용 현황, 이용자 활동 패턴과 기기 활용도를 파악할 수 있다. 사무공간과 회의실 사용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게 되면 MZ세대를 비롯한 모든 이들이 직장생활을 편리하고 원활하게 할 수 있다.

다양한 세대와 변화를 인식하고 MZ세대가 더 오래 머무르고 싶은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것은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 인재 확보와 유지, 직원 만족도 측면에서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곧 MZ 세대가 이끌 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빠르게 MZ 세대를 수용할수록 크게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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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이슨 로지텍코리아 VC 본부장

윤제이슨 로지텍코리아 VC 본부장은 오라클, 델, EMC, HP 등 엔터라프라이즈 IT 기업에서 20여년간 여러 국내 및 해외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후 위워크 엔터프라이즈와 현재 로지텍 영상회의 사업부문을 이끌며 기업의 새로운 협업 업무 문화 도입과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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