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주 앞둔 CES, '오미크론과의 전쟁' 선포

출발 전 검사·현장 신속항원검사 강력 권장...확진시 호텔에 10일 격리

홈&모바일입력 :2021/12/20 15:17    수정: 2021/12/20 16:53

전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히는 CES 2022가 개막을 2주 앞두고 방역 강화에 나섰다. CES를 운영하는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는 기존에 요구했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따라 추가 방역 대책을 내놨다.

CTA는 행사장 출입을 위한 배지 수령시 신속 항원 검사 키트를 무료로 나눠주고 전시장 출입 전 자가검사를 권장하기로 했다. 또 행사 기간 중 미국을 제외한 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귀국시 정부 당국이 요구하는 PCR 검사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CES 2022 개막을 앞두고 CTA가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CES 2020 전경. (사진=지디넷코리아)

■ CTA "백신 접종 완료자만 CES 입장 가능"

CES 2022는 지난 해 1월 열린 CES 2020 이후 2년만에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행사장과 온라인(디지털) 형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다.

CTA는 지난 8월 CES 2022 행사장을 찾는 모든 참가자와 출전 업체 관계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CTA는 "현재 과학적인 사실에 비춰볼 때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를 멈출 희망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완치 증명서 제출도 검토했지만 다양한 이유 때문에 이를 허용하지 않고 백신 접종 증명서만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CES 2022 참가자는 행사장 도착 전 백신 접종 증명서를 디지털, 혹은 종이로 준비한 뒤 입장을 위한 배지 교환시 제출해야 한다. 또 WHO(세계보건기구)나 미국 CDC(질병관리본부)가 승인한 백신 접종 이후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 상태여야 한다.

■ 신속항원검사도 '강력 권장'...행사장에 검사소 운영

CTA는 지난 11월 말 국제사회에 보고된 뒤로 전세계 각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방역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CTA는 18일(미국 현지시간) "배지 교환시 총 2회 쓸 수 있는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참가자와 관계자들이 출발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행사장에 입장하기 24시간 전 코로나19 검사를 거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애보트 바이낙스나우 신속항원검사키트. (사진=애보트랩스)

CTA가 제공하는 신속항원검사키트는 미국 FDA(식품의약품청)가 지난 해 8월 승인한 애보트 제품인 '바이낙스나우'(BinaxNow)다. 코 안쪽을 면봉으로 문질러 검체를 채취한 다음 검사키트로 처리하면 15분 안에 검사 여부를 알 수 있다.

CTA는 코로나19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25분 안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핵산증폭검사소도 행사장 내에 운영한다. 지정된 장소에서 25분간 대기한 후 양성 판정이 나오면 출입 배지가 회수되며 10일간 격리조치에 따라야 한다.

■ 해외 참가자 대상 무료 PCR 검사 제공

현재 대부분의 국가는 귀국을 위한 항공편 탑승시 PCR 음성 확인서를 요구한다. 미국에서 여행자용(For Travel) PCR 검사를 받으려면 150달러(약 18만원)에서 250달러(약 30만원)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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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그린(Walgreen), CVS 등 일부 약국은 무료 PCR 검사를 제공한다. 그러나 머무르는 기간이 짧은 여행자나 방문객이 이를 예약해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CTA는 미국에 거주하지 않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1월 4일부터 8일까지 무료 PCR 검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72시간 이내 미국을 출국하는 항공권 사본 등을 제시하면 대부분의 나라가 검사 결과를 인정하는 RT-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