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세계 특허 서비스 제공···기업 기술경쟁력 향상 도움"

[2021년 데이터품질 대상/유통품질 부문 대상(과기정통부장관상)/윕스]

컴퓨팅입력 :2021/12/18 15:35    수정: 2021/12/20 09:23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원장 윤혜정)이 디지털 뉴딜을 확산하고 공공과 민간의 우수한 데이터 품질관리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시행한 '2021년 데이터 품질대상'에서 윕스(대표 이형칠)가 '유통 품질' 부문 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유통품질' 부문은 데이터를 유통하는 기업의 데이터 품질 관리 우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수상 경연이 뜨거웠는데 1회 대상을 윕스가 차지했다. 지식재산(IP) 전문기업인 윕스는 1999년 설립됐고 본사는 서울시 마포구 중소기업 DMC타워 18층에 있다.

 세계 특허정보서비스인 'WIPS(Worldwide Intellectual Property system)'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허 뿐 아니라 상표, 디자인 등 지식재산 전반에 걸쳐 선행기술 조사와 분석, 기술가치 평가, 컨설팅, 교육 등을 시행하는 지식재산 토탈 서비스 기업이다.

국내 최고 수준 특허조사 전문요원과 변리사로 구성한 법률전문가를 비롯해 기업-기술가치 평가사, 기술거래사 등 지식재산 전문 인력을 확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성을 기반으로 2005년 선행기술조사전문기관(특허청), 2015년 발명 평가기관(특허청), 2017년 기술평가기관(산업통상자원부)에 각각 지정됐다.

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형칠 윕스 대표는 "오래전부터 품질 관리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고, 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직 확대와 시스템 개발, 방법론 설계, 외부 컨설팅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러한 윕스의 품질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임직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준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제품은 사용할수록 가치가 떨어지지만 데이터는 사용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진다. 이 것이 우리 회사 슬로건"이라며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품질관리 활동 및 상품개발을 통해 수요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실장(왼쪽)이 '2021년 데이터 품질 대상'에서 유통 품질 부문 대상을 받은 윕스 이송호 전무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앞서 윕스는 2010년과 2014년에 '데이터 품질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5년에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데이터 품질 최고 등급인 ‘플래티 클래스(Platinum Class)’를 민간기업 최초로 선정, 인증을 받았다. 지난 22여년간 쌓은 특허정보 데이터베이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에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공급기업에 선정, 다양한 데이터 판매 및 가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윕스는 세계 특허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윕스온(WIPSON)’과 ‘윈텔립스(WINTELIPS)’, ‘윕스글로벌(WIPSGLOBAL)’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민간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온라인 특허검색 서비스는 약 5000개 기업에서 10만 여 명의 사용자가 이용했다. 이와 더불어 지식재산 전반의 선행기술 조사와 분석, 기술가치 평가, 컨설팅,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

주목할만 한 서비스도 올해 선보였다. 기업·산업·시장 데이터를 특허 빅데이터와 연계해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를 탐색하는 '빌드(Build)' 서비스와 데이터 수요자 요구를 맞춤으로 제공하는 ‘빌드 카타로그(Build catalog)’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외에 특허 자동분류 서비스 '윕스클래스(WIPSCLASS)', 국내 최초 AI 도형검색 시스템을 탑재한 '인투마크(INTOMARK)', 고객 시스템에 윕스 특허정보를 연결해 사용하는 맞춤형 컨텐츠 서비스 '윕스클립(WIPSCLIP)' 등을 선보였다.

특히 윕스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시행하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에 참여, 데이터 활용을 높이고 있다. 이 사업체 참여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 형칠 윕스 대표는 "지식재산권(특허) 데이터는 다른 데이터 영역(교통, 물류, 문화관광, 환경기상, 유통소비 등)에 비해 전문적이고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이 때문에 일반 기업보다 특허업무를 수행하는 기업, 특허 사무소 등 지식재산 업종에서 주로 유통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특허 데이터는 기술정보를 집약한 데이터로 기술개발 기업들의 연구개발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허 데이터 가치를 알리고 데이터 활용 사례를 공유하면 수요기업의 데이터 활용과 연구개발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20여년 이상 지식재산 데이터를 운영해 온 노하우와 인력, 시스템 및 프로세스를 통해 지식재산 정보와 융합할 수 있는 다른 분야 데이터를 발굴하고 가공, 새로운 융합 데이터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형칠 윕스 대표. 대기업을 다니다 나와 1997년 지식재산 분야 전문기업 윕스를 설립했다.

윕스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 1차연도(2019년)부터 참여, 올해 3년째 공급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판매 데이터 상품 7종과 데이터 가공 서비스, AI가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윕스는 "처음에는 데이터 거래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고, 또 바우처 사업 이해가 부족해 공급기업의 데이터 제공과 수요기업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데이터 활용 목적을 좀 더 구체화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 기업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윕스는 데이터 상품에 정의된 데이터 뿐만 아니라 충분한 사전협의를 통해 수요기업에 적합한 기술 분석과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윕스는 자사의 특허데이터를 활용한 키워드 추출, 자연어 처리, 유효 키워드 분류 및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요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정보도 데이터 가공서비스로 제공한다. 여기에 상표 데이터는 모방 상표나 선점 상표 정보 유사도 정보를 활용, 해외 진출 시 위험도를 최소화했다. 이외에 사내 AI 전담 팀과 협업, AI학습모델을 적용한 데이터 가공으로 의약품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 가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윕스는 데이터바우처사업 공급기업으로 최근 3년간 약 4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수요기업 중 예비 창업자나 스타트업들이 윕스의 데이터 가공 결과를 활용해 새로운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기술 개발 수요기업들은 신약 및 치료제, 신소재 발굴, 로봇 개발, 반도체 기술 개발 등 R&D 전략 수립 및 제품 개발에 활용했다. 데이터바우처 사업을 계기로 윕스는 데이터 제휴 및 데이터 거래와 유통 기반을 보다 공공히 하는 한편 데이터 판매와 활용 실적도 늘렸다. 특히 윕스가 추진하는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 ‘빌드 카탈로그(Build catalog)’의 데이터 제공 프로세스와 품질 관리 활동을 보완했다.

윕스의 데이터 관리 노력도 돋보인다. 모든 서비스가 데이터 기반에서 이뤄진다. 데이터 관리와 품질이 언제나 제 1의 가치관이자 목표다. 이를 위해 2000년대초 데이터 관리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통합한 시스템인 'WDMS(WIPS Data Meta Sysem)'를 구축, 운영중이다. 윕스에서 관리하거나 처리하는 모든 데이터는 WDMS를 통해 정의부터 규칙, 변환, 흐름, 품질 및 이슈가 관리되므로 데이터 생성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 자산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윕스는 "초기에는 데이터 관리 체계화가 어려운 과제였지만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데이터베이스 품질진단 사업'을 통해 미비했던 데이터 관리 및 품질 관리에 대한 방법론을 체계화하는 한편 이를 내부 시스템에 적용한 것이 현재의 윕스 데이터 관리의 초석이 됐다"면서 "외부기관의 지속적 평가를 통해 데이터 관리 체계를 보완해 왔으며 그 결과 여러 차례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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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윕스는 자사가 보유한 전체 데이터 자산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데이터 자산관리 시스템(데이터 거버넌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에 비해 데이터 양과 형태 및 복잡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업이 보유한 전체 데이터 자산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제어하는 것이 더 필요해졌다. 데이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쉬운 데이터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윕스는 "다른 데이터와 합했을 때 문제없이 활용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데이터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더불어 고품질의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윕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데이터 강국 정책에 대해 "인력 부분에 대해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 데이터산업 백서를 보면, 전문 인력 부족이 매년 이어지고 있고, 양질의 인력 양성은 충분한 시간과 자원이 필요하다"면서 "제도적 지원을 통해 전문 인력이 늘어나고 고품질의 데이터 활용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바우처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수한 공급기업이 많고, 품질 관리에 노력하는 기업도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공급기업의 품질관리 활동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문제점은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프로젝트로 해결하는 등 가치있는 데이터 상품 개발과 품질관리 활동이 함께 이뤄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