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정부출연연 최초 ISO 오픈소스 국제표준 인증

리눅스 재단이 시작한 '오픈체인 프로젝트' 표준 준수 기관으로 인정 받아

과학입력 :2021/12/17 09:33

국내 연구진이 정부출연연구원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오픈소스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지난 10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오픈체인(OpenChain) 프로젝트’ 표준 준수 기업으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오픈체인 프로젝트'는 2016년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 주도로 시작됐다. 각 기관의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대응 역량을 평가해 국제 인증을 발급한다. 특히 '오픈체인'은 지난해 ISO 국제표준으로도 채택,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체인에서 요구하는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역량 평가는 ▲오픈소스 정책과 거버넌스 시스템의 적정성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 여부 ▲오픈소스 담당 조직과 인력 전문성 ▲기관 구성원의 교육 수행 여부 등이다. ETRI는 2017년부터 오픈소스 전담조직인 오픈소스센터를 설립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또 2019년부터 본격적인 오픈소스 거버넌스 및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대응체계로 전환, 오픈소스를 ETRI 연구개발 활동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ETRI 연구진들이 오픈소스 관련 국제표준 인증과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오픈체인 인증 획득은 ETRI가 보유한 ▲SW 개발 전 주기 대응 오픈소스 SW 개발 프로세스 구축 및 오픈소스 라이선스 관리 시스템 ▲오픈소스 라이선스 및 개발 도구 활용을 위한 주기적 교육 프로그램 ▲오픈소스 R&D 플랫폼 제공을 통한 효율적인 연구개발 환경 제공 등이 핵심 역량으로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ETRI는 이번 오픈체인 인증 획득으로 보다 신뢰성 있고 효율적인 오픈소스 관리 및 개발 기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ETRI가 개발하는 오픈소스SW의 국제공신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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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는 "최근 ICT 분야 R&D 결과물이 대부분 SW 중심이고 오픈소스 중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증은 ETRI가 국제적으로 SW 개발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성과"라면서 "ETRI는 오픈소스 R&D 활동의 개방형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타 정부출연연구원 및 기업들과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건전한 오픈소스SW 생태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TRI 김명준 원장은 “오픈소스 문화는 이제 국가의 미래 ICT 경쟁력을 좌우하는 R&D 혁신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면서 "타 기관과 오픈소스 협력을 견고히 해 건전한 오픈소스 활용 및 관리 체계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