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진용짠 삼성SDI...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로 승부수 띄운다"

최윤호 사장 "초격차 기술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총력"

디지털경제입력 :2021/12/15 17:49    수정: 2021/12/16 09:29

삼성SDI가 삼성전자 출신 최윤호 사장과 40대 최익규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경영 일선에 기용한 가운데 경영 전략이 공격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다.

삼성SDI는 지난 7일과 9일 각각 2022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대표엔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을 기용했다. 또 40대 ‘젊은피’ 최익규 상무를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종전 40대 부사장은 없었던만큼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 관계자는 “역량을 갖춘 차세대 리더를 과감하게 중용하고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을 주도한 40대의 최익규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사장과 최 상무는 사업 외연 확장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사장은 취임 첫 행보로 직원 간담회를 선택했다. 지난 13일 삼성SDI 기흥 사업장을 방문해 “진정한 1등을 향한 삼성SDI의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13일 기흥사업장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는 삼성SDI 최윤호 사장 (사진=삼성SDI)

이날 최 사장은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며 “장기적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를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과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담당임원, 전사 경영지원실장을 거치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최근 북미 시장을 비롯해 유럽 등 격화되는 글로벌 배터리 패권 경쟁에서 최 대표의 글로벌 경영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익규 부사장 역시 전지소재 개발을 주도했다. 최근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중심이던 사업 체재에서 원통형 배터리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리비안의 전기자동차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며 사업 외연을 확장 중이다.

최익규 부사장은 배터리 소재 다양화와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늘리는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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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관계자는 “최익규 부사장은 과거 전지소개 개발 다양화에 공로가 높은 분”이라면서 “이번 인사로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속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윤호 사장 역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과 초격차 기술을 강조한 만큼 관련 사업 개발에 속도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