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새해 미래 성장을 책임질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던전앤파이터'와 '카트라이더' 등 기존 지식재산권(IP) 기반 최신작 뿐 아니라 새로운 IP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슨은 올해로 일본 상장 10주년 맞은 글로벌 게임사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상장 이후 10년 만에 5천500억 엔(약 6조 원)에서 지난해 약 4배 늘어난 2조 8,400억 엔(약 30조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규모로 보면 넥슨은 닌텐도에 이어 일본 상장 주요 게임사 중 시총 순위 2위다.
1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새해 다양한 신작을 앞세워 다시 한 번 도약을 시도한다.
연매출 3조 넘은 넥슨, PC 이어 모바일 체질 개선 성공
넥슨은 지난 1993년 설립된 국내 대표 게임사로, '카트라이더'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을 국내외 시장을 선보이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
또한 이 회사는 '피파온라인3'와 '피파온라인4'로 이어진 EA와 협업을 통해 스포츠 게임 부문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이 회사는 PC에 이어 모바일 게임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PC 게임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주도했던 모바일 게임 부문의 체질 개선은 넥슨의 연매출 3조 클럽 가입을 견인하는데 일조를 했다. 지난해 넥슨은 설립 후 첫 매출 3조 원을 기록했고, 이중 모바일 게임 매출 규모는 1조 원에 달할 정도였다.
모바일 게임 매출 급증은 2017년 '다크어벤저3'를 시작으로, '액스'와 '히트', 'V4', '오버히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시', '바람의나라: 연', '피파모바일' 등이 잇따라 흥행한 게 주요했다.
새해 다양한 신작 출시 예고...추가 성장에 관심↑
넥슨의 도전은 새해에도 지속된다. 기존 유명 IP 기반 후속작과 새로운 IP 신작을 꺼낸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먼저 넥슨 측은 두 차례 사내 테스트로 완성도를 높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새해 1분기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 전 사전 예약에 돌입한 이 게임은 원작 특유의 횡스크롤 수동 액션 전투의 재미를 그대로 계승한 게 특징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또한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를 포함해 일본,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대상으로 세 번째 글로벌 테스트를 마쳤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PC와 콘솔 멀티플랫폼에 대응한다.
여기에 신규 PC 슈팅 게임 '프로젝트D'도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지난 16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고, 30명 이상의 이용자가 백병전 PvP 액션 게임 '프로젝트 HP(가제)', 루트 슈터(Looter Shooter)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 등 AAA급 대작 프로젝트들도 줄지어 개발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새해 출시를 목표로 한 미공개 신작을 공개하기도 했다. 넥슨이 올해 최종 자회사 편입한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아크 레이더스'다. 이 게임의 첫 트레일러 영상은 지난 10일 개최됐던 더 게임 어위드(The Game Awards)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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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마비노기모바일', '테일즈위버 모바일', 'DNF DUEL' 등 신작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 넥슨 주요 IP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향후 좋은 반응을 얻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우수한 인재 확보를 비롯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 선별에 신중을 기하되, 선택한 프로젝트에는 과감하게 리소스를 투입해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