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이동체 산업 3년간 연 39%↑ 성장

지난해 총 매출 6천700억 규모…드론‧공공부문 매출 의존도 높아

방송/통신입력 :2021/12/14 12:00

지난해 무인이동체 산업의 총 매출이 6천784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간 연평균 39%씩 성장한 결과다. 관련 분야 종사인력도 3천131명으로 2025년에는 5천63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사 대상 기업 매출의 81%가 드론 분야에 집중돼 있고 공공부문 매출 의존도가 높아 향후 민간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모델 개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원천기술개발사업단(단장 강왕구)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무인이동체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무인이동체는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이동체로, 드론‧무인기(공중), 무인지상차량(육상), 무인선박‧잠수정(해양) 등을 통합하는 개념이다.

무인이동체 산업 실태조사는 국내 공중·육상·해양 분야의 무인이동체 사업 종사 기업체를 대상으로 무인이동체 산업 전반의 현황을 파악해 정부의 연구개발 정책과 산업육성 전략 수립에 필요한 통계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환경감시 드론. 사진=환경부

■ 국내 308개 기업 대상 조사...6번째 조사결과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16년부터 무인이동체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6년째 조사결과다.

2020년 무인이동체 산업실태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연말까지 국내 육상-해상-공중 분야 무인이동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 드론사업 현황

무인이동체 총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9.2% 성장했으며 공중 분야가 총 매출의 81% 차지했고, 공공부문 매출 의존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무인이동체 기업 308개사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6천784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9.2%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드론사업 현황
국내 드론사업 현황

분야별로는 공중 분야가 5천484억원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고, 육상 811억원, 해양 407억원, 임무장비 82억원 순이었다. 임무장비는 무인이동체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탑재하는 장비로 카메라 등이 해당된다.

전체 매출액 중 66.5%가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발생해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민간기업 20%, 기타 13.4%로 나타났다.

국내 드론사업 현황

조사대상 기업의 무인이동체 종사인력은 지난해 기준 3천131명이며, 2025년에는 5천63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무인이동체 신규 채용 ‘기체설계‧조립’ 가장 많아

지난해 국내 무인이동체 인력은 주로 공중 분야 76.0%(2,384명), R&D 직무 68.1%(2,132명)에 종사하고 있다.

학력별로는 학사 이상이 전체 92.6%(2천901명), 석‧박사 비중은 28.1%(882명)이었으며, 전공은 전기·전자/IT가 전체 42.4%(1,327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항공우주 전공 순이었다.

국내 드론사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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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채용 시 가장 필요로 하는 직무수행능력은 기체설계와 조립(66.9%), 시험평가(54.5%), 탑재SW(50%) 순으로 조사(중복 채택)됐다.

지난해 무인이동체 분야 기업 관련 총 1천328억원의 투자가 이뤄졌으며, 2023년까지 5천21억원의 투자가 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투자는 기업 자체 75.9%(1천억원), 정부지원 24.1%(320억원)로 조사됐고, 총 투자의 76.4%(1천15억원)가 R&D 분야에 집중됐다.

향후 3년간 무인이동체 관련 5천21억원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며, 부문별 투자 우선 순위는 R&D 76.1%(3천819억원), 시설·장비 20.4%(1천23억원), 교육·훈련 3.2%(160억원)순으로 전망된다.

국내 드론사업 현황

국내 기업의 무인이동체 사업 업력은 대부분 5년 이하로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수도권에 집중됐다. 무인이동체 사업 업력 5년 이하의 기업이 65.9%로 대다수였으며, 업력이 10년 이상 된 기업은 9.7% 비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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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곳 중 2곳인 62.3%의 기업은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었고, 사업장 소재지는 절반 이상인 58.8%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이주원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과장은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에 힘입어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 등 정부의 R&D 과제들이 완료되는 2020년대 후반쯤 내실 있는 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아직 국내 무인이동체 시장이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아 민간시장 확대를 위한 각종 서비스 등 사업모델 개발 노력도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