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연관 키워드로 기술·투자·교육 등 주목

KISTI, 역대 메타버스 관련 뉴스 1만3천여건 분석

방송/통신입력 :2021/12/13 13:39    수정: 2021/12/13 18:09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가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메타버스 키워드로 최신 트렌드를 진단한 결과, '기술', '투자', '교육' 등이 주목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는 총 54개 언론매체에서 발행된 뉴스 1만3천591건(중복 제외)을 분석,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트렌드 6개 분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 매체는 중앙지 11개, 경제지 8개, 지방지 28개, 전문지 2개, 방송사 5개 등이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시스템 '빅카인즈'를 활용해 메타버스 관련 뉴스를 수집했다. 빅카인즈 분석에 따라, 메타버스 보도 건수가 급증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13일까지 '메타버스'로 검색한 결과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빅카인즈에 따르면 1996년부터 매년 0~10건 정도 보도되다, 지난해 83건, 올해 1만3천561건의 뉴스가 보도됐다. 

메타버스 관련 뉴스보도 추이(자료=KISTI)

KISTI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상황과 맞물리면서 가상공간에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메타버스가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활용된 기법은 토픽 모델링 분석법 중 LDA(Latent Dirichlet Allocation)으로, 문서 집합에서 핵심 키워드를 '출현확률'에 따라 주제별로 군집화 했다. 해당 분석을 위한 프로그램은 한글에 대한 형태소 추출과 분석에 유용한 국산 프로그램 넷마이너가 사용됐다.

분석 결과, 메타버스 트렌드는 ①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실감형 디지털 기술 개발 가속화 ② 메타버스 관련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③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운영 및 취·창업 지원 ④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메타버스 활용 ⑤ 메타버스 플랫폼과 콘텐츠 비즈니스의 성장, ⑥ 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업 채용문화 변화 등의 6개의 주요 분야로 나뉘었다.

각 키워드가 군집으로 모이면서 이같은 주제들로 정리된 것이다.

가령 첫 번째 트렌드인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실감형 디지털 기술 개발 가속화'는 ‘기술’, ‘AI’, ‘VR’, ‘5G’, ‘XR’, ‘AR’, ‘ICT’, ‘생태계’, ‘디지털 트윈’, ‘실감’ 등의 키워드가 함께 상위 빈출로 떠오르면서 이처럼 정리됐다.

두 번째 트렌드인 '메타버스 관련 가상융합경제 활성화' 분류는 ‘투자’, ‘NFT’, ‘게임’, ‘가상’, ‘급등’, ‘블록체인’, ‘자산’, ‘화폐’, ‘코인’, ‘가상화폐’ 등의 키워드를 통해 도출됐다.

KISTI가 분석한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실감형 디지털 기술 개발 가속화 주요 키워드 분석 결과

세 번째 트렌드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운영 및 취·창업 지원'은  ‘교육’, ‘대학’, ‘미래’, ‘청소년’, ‘청년’, ‘창업’, ‘캠퍼스’, ‘안전’, ‘취업’, ‘스타트업’ 등 키워드를 기반으로 정리된 주제다.

상위 세 개 트렌드와 관련된 뉴스 건수는 모두 2천300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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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KISTI 원장은“앞으로 과학기술 전반의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KISTI 이슈브리프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것이며, KISTI에서도 국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과 연계하여 메타버스가 발전할 수 있도록 기술·정책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종 KISTI 과학데이터교육센터 박사는 “메타버스 기술 개발과 함께,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현실의 한계를 극복해 가치 있는 경험을 누리며, 개인 및 공동체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인간 중심의 메타버스 플랫폼 및 콘텐츠 개발과 인재 양성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