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쏘카 "10년 노하우로 '스트리밍 모빌리티' 구현"

이용자 필요와 취향 맞게 언제 어디서든 차량 받아 이동

인터넷입력 :2021/12/09 17:18    수정: 2021/12/10 08:43

“‘슈퍼앱’으로 변신하려고 한다. 단순 쏘카만 이용하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동 수단을 연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 ‘패스포트’ 가치도 높아질 것이다. 전기자전거, 주차 서비스, 열차 등과 결합해 이용 편의성은 훨씬 단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9일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 애비뉴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카셰어링 서비스를 넘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출범 후 10년간 누적 노하우를 활용해 ‘스트리밍 모빌리티’ 혁신을 이뤄내겠단 방향이다.

박 대표는 “이동 수단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를 혁신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쏘카를 찾는 방식에서, 쏘카가 이용자를 찾아가는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단 것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쏘카는 ‘스트리밍 모빌리티’를 통해 변화를 줄 방침이다. 스트리밍 모빌리티는 굳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이용자 필요와 취향에 맞게 언제 어디서든 차량을 받는 이동 서비스다. 쏘카가 구상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는 카셰어링 외에도, 여러 이동 수단과 기술을 곁들여 이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형태다.

쏘카 고객은 이동 중 자유롭게 음식을 주문하고, 자율주행을 활용해 원하는 시간에 차량을 대여한다. 비행기, 기차에 탑승하기 전 쏘카 차량 내에서 좌석을 예매할 수도 있다. 주차와 숙박 예약 등도 가능해진다. 쏘카가 그리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세상이다.

이를 위해 쏘카는 내년 ‘슈퍼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편도 이동 서비스를 확대하고, 탁송 서비스 ‘부름’도 출발 30분 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박 대표는 “자동차가 개인의 경험 공간이 되게 할 것”이라며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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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에 대해 박 대표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면서 "공모자금은 기술 투자와 인재 영입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쏘카는 이달 13일부터 제주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데이터를 축적해, 서비스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 대표는 “국내 모빌리티 산업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며 “우리나라에서 역량을 쌓아 해외로 진출하면,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