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투자받은 바이오헬스 기업이 개발 잘하고 고용도 많이 한다

국가 투자 유치 기업은 4년 간 자체 R&D 투자 늘려

헬스케어입력 :2021/12/07 15:53    수정: 2021/12/07 15:54

정부로부터 보건산업 연구개발(R&D) 투자를 받은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R&D 투자를 늘리고 고용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센터의 ‘보건산업 분야 정부 R&D 투자 효과 분석 연구’에 따르면, R&D 투자 등을 통한 정부의 개입이 시장 실패를 방지하고 기업의 경쟁 우위 확보 및 신산업분야의 혁신 방향을 설정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특히 보건산업 분야는 과학기술 지식기반 산업으로써 장기간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기업이 연구개발 활동에 부담을 느끼는 특징이 있다.

진흥원은 보건산업 분야 정부 R&D 투자가 기업의 자체 R&D 투자를 유인하는 효과와 고용자수 및 총 인건비 지출 증가에 도움을 준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치로 확인된 효과는 앞으로 바이오헬스분야 정부 R&D 투자 확대를 위한 당위성을 충족한다는 것.

흥미로운 점은 같은 보건산업 분야 업종 기업이어도 업종에 따라 정부 R&D 투자 효과가 다르다는 점이다. 실제 의약품 제조업 기업의 경우, 정부 R&D 투자 이후 자체 R&D 투자의 유인 효과가 시간 흐름에 따라 점차 증가했지만, 의료기기 제조업의 경우 유인 효과가 시간 흐름에 따라 점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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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의약품 제조업 분야 기업의 정부 R&D 지원은 장기로 하되, 의료기기 제조업 분야 기업은 단기 투자가 효율적이라는 사실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투자 회수 시점까지 보건산업 분야 기업에 대한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즉, 정부 R&D 투자에 따라 유인된 기업의 추가적인 투자 수요에 대한 위험을 분담키 위해 정부 지원 이후 초기 사업화를 위한 지원 확대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