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시설에 코로나19 ‘방역패스’ 적용이 의무화 되면서, 전 산업 분야에서 불고 있는 '디지털 전환' 바람이 학원가로 확산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대형학원에서만 가능했던 '인터넷강의(인강)' 환경을 중소형 학원도 월 이용료만 내고 구축할 수 있는 '랜선에듀' 서비스를 지난 3월 출시했다. 최근 주요 학원 관리 솔루션 업체 6곳과 제휴를 통해 전국 7천여개 학원을 공략 중이다.
무엇보다 실시간 강좌뿐 아니라 지난 강좌까지 VOD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줌, 구글 클래스룸, 네이버웍스 등의 화상회의를 이용할 때보다 인강 환경에 최적화 됐다.
학원장이 강사 인원수만큼 호스트를 등록한 후 그에 따른 월 이용료를 납부하고, 강사나 학생은 따로 이용료를 낼 필요가 없다. 학원별 커스터마이징에 따라 출결 기록, 과제 제출, 강좌 시청 이력, 월별 성적표 기능도 도입할 수 있다.
중대형 학원의 경우 보통 학원 경영, 직원관리 등을 위해 CRM, ERP 등 솔루션을 이미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KT는 기존 솔루션 공급 업체들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랜선에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확보한 학원 고객사는 전국에 175곳이다.
6개 솔루션 사업자의 ERP, CRM을 사용하지 않는 소형 학원의 경우에도 따로 학원장이 ‘랜선에듀 온’ 상품의 각 패키지에 가입해 인강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랜선에듀 온 교육형 패키지는 강사 호스트 중심의 강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호스트당 요금은 8천원으로, 가령 강사 5명이 동시 수업을 진행할 경우 월 이용료는 4만원이다. 동시 접속자 수는 최대 100명이다.
대표 사례로는 지난 7월 디지털대성과 협력해 1타강사의 실시간 강좌를 연결하는 ‘대치 인 라이브’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학원의 요구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돼 디자인 됐다.
대치 인 라이브에서는 온라인 강의 외에도 1:1 질의응답, 퀴즈풀이, 발표하기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강의 및 학습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자동으로 출결사항이 집계돼 학원 측에서 SMS를 통해 출결을 독려하거나 공지사항을 전송할 수도 있다.
VOD 다시보기 기능을 통해 복습이 가능하며, 과제 제출 및 풀이, 강의 시청 이력, 월별 성적표(전국 단위) 등 면밀하게 학습 현황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이번 서비스에 포함됐다.
최근엔 대전 최대 규모 학원사인 ‘제일학원’과 사업협약을 체결했으며, 광주, 창원, 전주, 청주 등 주요 거점지역의 핵심 회원사들과도 협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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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전용 랜선에듀 서비스는 ‘랜선에듀 스쿨‘ 상품으로 제공된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은 “차세대 온라인 교육 플랫폼 KT랜선에듀를 다양한 교육 분야로 지속 확산시켜 교육 현장에서 기술적, 물리적 제약 없이 오프라인 환경의 한계를 넘어선 온라인 기반 새로운 교육 서비스와 사업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 전문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해 에듀테크 시장을 확장하고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차별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KT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