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보유한 신용 정보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 관리업)'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고객 데이터 확보를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일부터 마이데이터 시범 사업을 시작한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들의 선택적 정보 수집 및 활용에 관한 소비자 보호 등급을 비교한 결과, 신한은행이 가장 낮은 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된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외에 정보 주체 보호를 위해 선택적 동의 활용 항목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보 수집과 이용에 관한 것이 과하게 소비자에게 불리한 것은 아닌지도 표시해야 한다. 이 등급은 '안심' '다소 안심' '보통' '신중' '주의'로 구분된다.
한국신용정보원이 금융사의 선택적 정보 활용 동의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점수를 계산하며 점수에 따라 등급이 부여된다.
마이데이터 선택적 정보 수집·동의서 등급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모두 '다소 안심' 등급을 받았다. 신한은행만이 이보다 낮은 '신중'과 '주의'를 받은 것이다.
선택적 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서를 상세히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명확성'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목적이 다른 '수집·이용 및 제공 항목의 민감도를 기준으로 산정한 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 침해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것이 관계 기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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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른 은행들은 요약된 설명서 외에도 상세한 설명서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신한은행의 등급이 더 낮았다고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신용정보원 데이터플랫폼부 관계자는 "사생활 비밀을 침해할 위험과 동시에 받게 될 이익이나 혜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심사한다"며 "최소한의 정부를 수집하고 누락없이 고지했느냐, 요약 설명서만을 사용하느냐 등도 영향을 미치며 마케팅 활용은 비교적 소비자 보호 등급서 낮은 점수를 부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