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뉴욕증시 상장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홍콩 증시에 새롭게 등록하기로 했다.
'중국판 우버'로 통하는 디디추싱이 3일 뉴욕증시 상장 폐지를 공식 선언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디디 측은 신중하게 검토한 끝에 이 같은 결정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 폐지는 어느 정도 예견돼 왔던 문제였다. 중국 정부가 지난주부터 민감한 정보 유출을 이유로 뉴욕증시 거래를 중단하라고 압박해 왔다.
이번 조치로 디디추싱 지분 30% 이상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와 우버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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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은 지난 6월 미국 증시 상장 때부터 중국 정부와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사이버 보안 문제 해결 없이 미국 증시에 발을 들여놓는 데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고심하던 디디추싱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외국 주식의 상장폐지를 허용하는 규정을 통과시키자마자 곧바로 뉴욕증시 거래 중단을 공식화했다고 CNBC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