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패션앱까지 ‘화장품 배송’…뷰티 커머스 경쟁 치열

CJ올리브영·화해 강세 속, 무신사·지그재그·요기요 도전장

유통입력 :2021/12/02 17:59

CJ올리브영을 필두로 한 화장품 커머스 시장에 배달앱과 패션앱이 뛰어들었다.

현재 화장품 커머스 시장 선두 주자는 2017년부터 온라인몰을 시작한 CJ올리브영으로, 화장품 성분 분석·리뷰 플랫폼 화해도 2018년부터 ‘화해쇼핑’을 출시하며 거래액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패션 앱 무신사와 지그재그, 배달앱 요기요까지 화장품 커머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요기요는 지난 9월 화장품 배달을 공식 선언했고, 지그재그는 현재 테스트 중인 화장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화장품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화장품 커머스, ‘CJ올리브영’ 필두…리뷰 기반 커머스 뛰어든 ‘화해’ 눈길

올해 3분기 1천260개 오프라인 매장을 둔 CJ올리브영은 화장품 온라인 시장에서도 강자다. CJ올리브영은 2017년 온라인 자사몰을 시작, 올 8월 누적 거래액 1조원을 기록했다.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온라인몰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에 주력,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즉시 배송받아볼 수 있는 ‘오늘드림’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회사는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서 반품할 수 있는 ‘스마트 반품 서비스’, 온라인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원하는 매장에 방문 수령하는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또한 올리브영은 올해 10월 온라인몰 화장품 리뷰 수 누적 1천만 건을 돌파, 지난해 출시한 라이브커머스 기능 ‘올라이브’를 올해 4월 확대 편성하며, 화장품 커머스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강점과 자체 온라인몰, 모바일 앱 경쟁력을 바탕으로 O2O 시너지를 확대하며 ‘헬스앤뷰티 넘버 원 옴니채널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드뷰 화해 천만다운로드 돌파

2013년 출시된 화장품 성분 분석, 리뷰 앱 화해도 2018년 ‘화해 쇼핑’을 출시, 올해 5월 기준 거래액 700억원을 돌파했다. 화해는 리뷰 누적 640만 건을 보유, 화장품 정보 시장에서 올리브영에 이은 강자로 입지를 다졌다.

화해 관계자는 “화해쇼핑에서 사용자 리뷰를 통해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 브랜드의 우수한 제품을 재조명하고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중”이라며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술을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고, 고객이 원하는 뷰티 정보 탐색과 제품 발견, 쇼핑까지 원스톱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 지그재그, 요기요, 화장품 커머스 도전

화장품 커머스 시장 후발주자로는 패션 앱 무신사가 떠오르고 있다. 이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와 배달 앱 요기요도 뷰티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화장품 배송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요기요는 음식뿐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사업 확장에 주력 중이며, 무신사와 지그재그 역시 이미 경쟁이 치열한 패션플랫폼 시장에서 나아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뷰티 카테고리’를 운영 중이다. 무신사는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고 밝혔다. 무신사에는 현재 비플레인, 닥터지, 롬앤 등 800개 이상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 총 1만2천여 개 뷰티 상품을 판매 중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아이템과 뷰티 아이템을 같이 구매하는 고객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 수요를 충족하고, 쇼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화장품까지 카테고리 확장을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지그재그에서 시범 운영중인 뷰티 카테고리

지그재그도 최근 앱에 뷰티 카테고리를 시범 출시했다. 지그재그는 스킨케어, 선케어, 베이스메이크업, 아이메이크업, 립메이크업 등 종류별 뷰티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그재그 입점 브랜드는 '스타일난다', '임블리', '업타운홀릭' 등으로, 회사는 기존 지그재그 입점사 중 뷰티 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스토어 위주로 상품을 제공 중이다.

지그재그는 관계자는 “현재 뷰티 카테고리를 시범 운영 중이며, 고객 구매 패턴과 수요 등을 파악해 추후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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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아리따움 협약식 사진

배달앱 요기요도 9월부터 화장품 브랜드 아리따움, 토니모리와 MOU를 맺고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용자는 아리따움 판매 900여 종 제품, 160여 종 토니모리 판매 제품을 요기요 앱에서 주문할 수 있다.  요기요는 앱 내 헬스,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입점 브랜드도 확장할 예정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더 많은 소비자가 다채로운 주문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화장품 배송 서비스 지역을 전국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