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 IT기업들의 창업주들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주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세일즈포스도 구글맵 개발자 출신인 브렛 테일러를 CEO로 선임하며,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와 함께 공동 CEO 자리에 올라 세대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IT매체 더버지는 1일(현지시간)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의 세대교체에 대해 다뤘다.
가장 먼저 세대교체가 진행된 곳은 애플이다. 팀 쿡 CEO는 2009년 스티브 잡스가 건강 이상으로 치료를 받는 동안 임시로 애플을 맡은 적이 있었고, 2011년 8월 정식으로 CEO 자리에 올랐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애플을 이끌었던 잡스가 사망하면서, 사람들은 애플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기도 했지만 팀쿡은 미국 기업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 2조 달러를 돌파하는 수완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 4월 팀쿡은 인터뷰를 통해 “10년 안에 애플 경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 CEO 자리에서 물러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CEO 자리로 옮겼다. 이후 선다 피차이가 구글의 수장 자리에 올랐고 2019년부터는 피차이가 알파벳의 CEO자리까지 수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사임은 여러 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그는 2000년에 CEO 자리에서 사임한 후 2008년 회장직에서도 물러났으나, 2014년 사티아 나델라 CEO 취임과 함께 기술 고문으로 합류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19년 9월 알리바바의 마윈은 20년 전 창업한 알라바이의 회장직에서 내려왔다. 틱톡을 소유하고 있는 바이트댄스의 설립자 장이밍(Zhang Yiming)도 지난 5월에 사임 계획을 밝힌 후 지난 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에 집중포화를 맞으며 당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1년 7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27년간 지켜온 아마존 CEO 자리를 앤디 재시 AWS CEO에게 물려줬다. 경영에서 물러난 베조스는 우주 개발, 자선사업, 워싱턴포스트 관리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7월 넷플릭스 CEO 자리에 테드 사란도스가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공동 CEO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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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는 주요 IT기업의 창업자가 모두 남성이었고 이후 CEO도 남성으로 교체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물론, 유튜브 CEO 수잔 워치스키, 셰릴 샌드버그 메타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리더들도 있다.
물론, 아직까지 창업주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다. 또, 엔비디아의 젠슨 황, 텐센트의 공동 창립자 마화 텅(Ma Huateng), 스냅챗의 에반 스피겔도 여전히 회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