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의 신기술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총 300억원 기금을 조성한다.
삼성전자는 1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위드웨이브' 사옥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 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는 각각 150억원을 출연, 총 3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중소기업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되는 분야는 시스템반도체, AI, 로봇, 바이오헬스,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개발 등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중기부와 사업 협약을 맺고 올해까지 각각 100억원, 총 2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신소재, 설비·핵심 부품 국산화 관련 선행 기술을 개발하는 31개 중소기업을 지원한 바 있다. 개발 자금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과제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기술 지도, 테스트, 피드백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쳐왔다.
현재 31개 과제 중 19개 기술은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마이크로 LED TV, 삼성페이 등 다양한 삼성전자 제품·서비스, 공정 기술에 적용되고 있고 나머지 과제들도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했고, 관련 특허와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일례로 통신용 커넥터 전문기업 웨드웨이브는 지난해 8월부터 약 10억원의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지원을 받아 5G용 초고주파용 커넥트 국산화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했던 5G 밀리미터파급 초고속 통신장비 부품의 국산화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일 협약식에는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용구 위드웨이브 대표,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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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은 협업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고, 대기업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여, 상생문화에 기반한 혁신 사례가 많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의 변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 기업만이 아닌 공급망 전반의 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자립도를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과 산업구조에 함께 대응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강건한 기술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