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급 음원 무손실로 듣는다'...퀄컴 '스냅드래곤 8' 음향 기술 보니

[STS 2021] AI가 주변 상황 따라 최적 소리 전송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2/01 08:00    수정: 2021/12/01 08:42

[하와이(미국)=권봉석 기자] 퀄컴이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주 소재 페어몬트 오키드 호텔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21' 행사장에서 차세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 1세대'에 내장될 각종 오디오 신기술을 시연했다.

스냅드래곤 8 1세대에는 CD급 음원을 압축 없이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코덱인 'aptX 로스리스'가 내장된다. 또 AI를 이용해 주변 소리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3세대 센싱 허브도 탑재된다.

퀄컴이 30일(현지시간) 스냅드래곤 8 1세대에 내장될 각종 오디오 신기술을 시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CD급 음원 압축없이 무손실로 전송

블루투스 표준 코덱인 SBC는 384kbps로 음원을 전송한다. 그러나 CD급(16비트, 44.1kHz) 음원의 정보량은 초당 1Mbps 내외이며 이를 위해 손실압축 방식으로 소리를 전달한다. 유선 이어폰·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와 달리 소리가 거칠거나 메마르다는 인상을 받기 쉽다.

퀄컴이 2016년 공개한 aptX HD는 블루투스 음질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음질 음원이다. 최대 24비트, 48kHz 고해상도 음원을 전송할 수 있지만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으로 음원을 보낼 때는 여전히 압축이 필요했다.

퀄컴 로스리스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 시제품.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냅드래곤 8 1세대에 적용되는 aptX 로스리스는 FLAC 등 무손실 압축된 CD급 음원을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셋으로 전송한다. 이 기능은 스냅드래곤 8 1세대에 기본 내장되며 이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과 스마트폰은 이르면 내년 초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 주변 상황 따라 최적 소리 전송 'aptX 어댑티브'

스냅드래곤 8 1세대에는 최대 1Mbps 전송률로 CD급 무손실 오디오(aptX 로스리스), 혹은 24비트, 96kHz 손실압축 오디오 등을 전송할 수 있는 aptX 어댑티브도 적용된다.

주위 환경이 양호할 경우 1Mbps 이상으로 음원을 전송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주변에 다른 블루투스 기기나 와이파이 기기 등으로 전파 간섭이 일어나면 전송률을 140Kbps까지 낮춰 끊김을 최소화한다. 시연장에 설치된 기기로 무손실 압축 음원을 재생할 때 전송률을 확인한 결과 수신률이 양호할 경우 1Mbps 이상으로 음원을 전송한다.

aptX 어댑티브는 블루투스 등 무선으로 소리를 전송할 때 발생하는 지연 시간도 최소화했다. 지연 시간이 100ms 이상일 경우 전화 통화나 영상 재생, 게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aptX 어댑티브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지연 시간을 89ms 가량으로 줄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aptX 어댑티브를 활성화하면 지연시간은 약 90ms 수준이며 눈으로 보는 화면과 귀로 들리는 소리 사이의 위화감을 느낄 수 없다.

■ 3세대 센싱 허브로 주위 상황 파악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을 끼고 있을 경우 야간에 뒤에서 자동차가 다가오는 소리, 또는 원격근무 화상회의 중 아이가 우는 소리 등 위험을 가져오거나 신속히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서 들려오는 소리까지 차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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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센싱 허브와 AI를 이용한 주위 상황 파악 시연. (사진=지디넷코리아)

스냅드래곤 8 1세대에 내장된 3세대 센싱 허브는 CPU나 GPU와 독립적으로 실시간 작동하며 AI로 현재 상황을 파악한다.

헤드폰을 끼고 있는 상황에서 집안 유리창이 깨지거나,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경우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을 해제해 이용자가 쉽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