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메라는 유럽·북미·중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판매되는 고급 대형 스포츠 세단이다. 지역별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EV 모델 양산 여부를 결정하겠다."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 파나메라 제품군 총괄은 30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마스 총괄은 "파나메라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제품"이라며, "시장 변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가 발생하면, 포르쉐 미래 전략에 따라 EV 모델을 제품군에 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나메라 전기차가 나올 경우, 포르쉐 전기차 제품군 정점에 자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타이칸과의 판매 간섭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파나메라는 타이칸보다 크고 고급스러운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파나메라는 타이칸보다 85mm 길고, 30mm 높다. 앞뒤 바퀴 거리도 50mm 멀다. 롱 휠베이스 버전인 파나메라 이그제큐티브는 타이칸 보다 235mm 긴 길이와 35mm 높은 키, 200mm 확장된 휠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모터원, 오토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나메라 EV는 현행 2세대가 아닌 2024년 출시 예정인 3세대 파나메라 제품군에 추가된다. 차세대 마칸, 아우디 Q6 E-트론과 함께 미래형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포르쉐는 2030년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판매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연기관 판매 비중이 20%로 줄어드는 만큼 파나메라 파워트레인 라인업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EV 도입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파나메라 2도어 쿠페·카브리올레 양산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 엔진 그랜드 투어러에 대한 수요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앞 엔진 2도어 쿠페·카브리올레 세계 판매 대수가 매년 줄고 있어 계획은 취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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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에는 한국 시장 성과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토마스 총괄은 "한국은 파나메라 세계 판매 4위에 이름을 올린만큼 구매력이 높은 나라"라면서 "내년 제품군 확대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단, 스포츠 투리스모 출시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포르쉐코리아와 함께 시장 조사를 한 결과, 왜건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토마스 총괄은 "충분한 수요가 발생하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