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미크론, 재감염 위험성 높여"

수일에서 수주 소요 예상…사무총장은 "위협 인지해야"

헬스케어입력 :2021/11/30 10:00    수정: 2021/11/30 10:00

“오미크론의 출현은 우리의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 지를 상기시킨다.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이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B.1.1.529)에 대한 경고다. WHO는 28일(현지시각) 오미크론 변이주가 과거 코로나19 감염 경험을 가진 이들의 재감염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내 변이 발생 지점을 3D로 구현된 모습. (사진=GISAID)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객관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과거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이들이 오미크론에 의한 돌파감염에 더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 변이주가 델타 변이주 등 다른 변이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은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비록 오미크론의 영향을 받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했지만, 이것이 오미크론의 영향인지는 확실치 않다. 현재 관련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관건은 오미크론이 백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다. WHO도 아직 관련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관련해 WHO는 “백신들은 심각한 질병과 사망에 대해 여전히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 지도(사진=GISAID)

PCR 진단검사에 오미크론이 탐지되지 않는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WHO는 “현재 활용 중인 PCR 검사는 오미크론을 포함한 타 변이 감염을 검출할 수 있다”면서도 “신속 항원 검사를 포함한 다른 유형의 검사 결과에 오미크론이 영향을 미치는 지는 현재 연구가 진행 중”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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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이 델타 등 타 변이주 보다 중증도를 높이는지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확진자 증가로 입원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WHO는 오미크론 감염의 결과라기 보단 남아공 현지의 감염자의 수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의 위험성 파악에는 적게는 수일에서 수주까지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WHO는 “델타 변이 등 모든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면역취약자나 고령층 등 취약한 계층에게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감염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