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로또, 파워볼 등 복권 관련 불법 사이버도박과 도박 스팸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KISA의 도박 스팸 데이터, 동행복권의 불법 로또·파워볼 등 복권 관련 사이트 정보 공유 ▲불법 복권 관련 사이트 차단, 분석 ▲불법 사이버도박, 도박 스팸 관련 홍보, 마케팅 활동 등에 대해 협력한다.
실제로 지난 9월 KISA에서 발표한 올해 상반기 스팸 유통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휴대전화 문자 스팸 중 도박 스팸이 43%인 약 194만건으로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했다. 도박 스팸은 불법 도박 유도 등 사회 범죄의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
최근 동행복권 동행클린센터에 접수된 복권 관련 불법 행위 신고 건수는 지난 2019년 561건에서 작년 2천327건으로 1년 새 약 4배 증가했다. 동행복권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파워볼을 변형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당첨 확률이 높다고 현혹해 '파워볼 리딩방' 등 오픈채팅방으로 접속을 유도하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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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섭 동행복권 대표는 “KISA와의 MOU로 고수익을 미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불법 사이트 근절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동행복권은 앞으로도 건전한 복권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과 함께 복권 사칭 사기 등의 불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권현오 KISA 이용자보호단장은 “이번 MOU로 불법 도박과 관련한 사행산업체와의 공동 대응 협업체계가 완성됐다”며, “KISA는 동행복권 뿐 아니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과 협력을 통해 도박중독 등 불법스팸으로 인한 국민들의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