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 유효기간 9개월 제안

부스터 내용 포함한 새로운 정책 발표 예정

디지털경제입력 :2021/11/26 08:48    수정: 2021/11/26 08:58

유럽연합(EU)이 특정 자유 여행을 허용하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의 유효기간을 9개월로 정하는 사안을 검토 중이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U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는 25일 EU 디지털 코로나 백신접종 인증서 유효기간을 9개월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줄어들기에 백신 증명서에 유효기간을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다.

위원회는 "1차 예방접종 보다 부스터 예방접종이 백신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부스터 주사 여부도 고려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백신패스. (사진=CRUX 유튜브 캡처)

백신접종 증명서는 예방 접종 상태, 최근에 바이러스에서 완치했는지 여부, 최근에 음성판정이 나왔는지 등을 설명하는 문서다.

디디에 레인더스 유럽연합 법무 담당 집행위원은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여행 규칙은 이런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의 제안은 27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위원회는 부스터 내용을 포함한 백신 접종증명서 유효기간의 새로운 정책을 2주 뒤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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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원회의 이번 발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주 초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내년 3월까지 200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WHO는 최근 증가세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EU의 예방 접종률은 67%다. 특히 예방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많은 수의 코로나 감염에 직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