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대형병원은 수입·의원급은 국산 선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내 의료기관 의료기기 사용현황 브리프’ 발간

헬스케어입력 :2021/11/25 10:34

의료기기의 사용률이 병원 규모에 따라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병원은 수입 의료기기를, 의원급은 국산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의 ‘국내 의료기관 의료기기 사용현황 브리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의료기관의 국산 장비 사용률은 지난 2012년 58.1%였지만 지난해에는 61.3%로 확대됐다.

작년 기준 국산 장비는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18.9%의 사용률을 보였다. 반면, 병원급 이하에서 70.5%로 나타나 중소규모 의료기관에서 국산 제품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종별로 국산 사용률을 보면 ▲의원급 66.1% ▲병원 57.1% ▲치과병원 49.9% ▲종합병원 22.6% ▲상급종합병원 11.3% 등이다.

국산 장비는 종합병원급 이상에서 18.9%의 사용률을 보였다. 반면, 병원급 이하에서 70.5%로 나타났다. (사진=픽셀)

지난 2018년 이후 심사평가원에 새로 등록된 의료장비는 국산(58.2%)이 외산(41.8%)보다 많았다.

또 작년 치료재료 상위 100개 총 청구액은 외산이 국산보다 약 2.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 위해도가 높은 체내삽입형 치료재료의 경우 수입 비중이 높은 반면, 국내 제조는 골유합·골절고정용군·척추재료군·일반재료군 등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전체 의료기관의 국산 장비 사용률은 61.3%이였으며, 종합병원은 2012년 19.6%에서 작년 22.6%로 점유율이 늘고 있는 추세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상급종합병원에 등록된 누적 국산 장비는 11.3%에 불과하지만, 2018년 이후 신규 등록된 국산 비중은 17.9%를 차지하는 등 사용률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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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보건복지부와 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여러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와 혁신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를 통해 임상 실증 및 검증 지원이 대표적이다. 올해에만 112건의 전주기 실증과 21건의 시범보급이 진행 중이다.

진흥원 황성은 의료기기화장품산업단장은 “의료기기 산업계·유관기관·연구자의 수요를 파악해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실증 생태계 구성과 사업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개발에 참여하는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지원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