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비축유 공동 방출 제안에 동참

방출규모·시기 등은 미국 등 우방국과 협의

디지털경제입력 :2021/11/23 23:28    수정: 2021/11/24 08:57

정부는 23일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공동 방출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축유 공동 방출은 미국을 비롯해 한국·일본·인도 등 주요 경제권 국가가 참여한다. 방출물량과 시기 등 구체적 사항은 향후 미국 등 우방국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가운데)이 19일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열린 '울산 석유 비축기지 준공'을 알리는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유가에 대한 국제 공조 필요성,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주요 국가들의 참여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국의 비축유 방출 제안에 동참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1월 5일 배럴당 50달러 수준에서 지난 22일 78.4달러로 5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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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비축유 방출 규모와 시기·방식 등은 추후 구체화될 예정이지만, 과거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 공조에 따른 방출 사례와 유사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리비아사태 당시 비축유의 약 4% 수준인 346만7천배럴 규모로 방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비축유는 IEA 국제기준에 따라 100일 이상 지속 가능한 물량을 보유할 수 있어서 비축유를 방출하더라도 비상시 석유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