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부 산하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실패가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국회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해외자원개발 사업 실패에 따른 경영 악화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해외 사업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해 심각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신 의원은 폐루 석유회사 ‘사비아페루’ 투자 건을 거론하며 “현재 석유공사가 30건의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 가운데 25개 사업에서 회수율이 적자”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콜롬비아 석유공사와 50대 50의 비율로 ‘사비아페루’를 8억만 달러(약 8천300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초 236만 달러(약 28억원)에 매각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이어 “현재 결과적으로 석유공사는 자본잠식 상태”라며 “회사가 어려운데 연봉 1억원이 넘는 직원의 비중이 2016년 5%에서 2020년 20%까지 늘었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 사장은 “사비아페루뿐 아니라 2009~2012년에 추진한 사업의 투자회수율이 낮다”며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은 투자회수율이 1%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08년 이전 진행한 사업의 투자회수율은 114%고, 2014년 이후에 추진한 사업의 예상 투자회수율은 120% 가까이 된다”며 “지난해 유가 급락과 코로나19 사태로 2조4천억원 적자를 냈지만 손실이 없었다면 재무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실적 관련해서는 “유가 상승으로 영업이익 5천억원이 예상된다”며 “실적도 차츰 개선해가고 있고 자구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로 인해 석유공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면서 “그런데도 법적인 책임을 지는 자가 아무도 없다”고 강하게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