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고성능 '코어X' 대신할 신형 칩 투입 전망

'사파이어래피즈' 기반 내년 하반기 출시...최대 56코어 탑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11/23 16:34    수정: 2021/11/23 16:58

인텔이 콘텐츠 제작자를 겨냥한 고성능 프로세서 라인업 '코어X' 프로세서를 대신할 새로운 프로세서를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코어X 프로세서는 2017년부터 출시돼 2019년 10월 4개 제품이 출시된 뒤로 지금까지 업데이트가 없는 상황이다. 또 코어 갯수도 일반 소비자용 최상위 제품에 거의 따라잡혔다.

인텔이 코어X 프로세서를 대신할 새 칩을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사진=인텔)

인텔은 내년 2분기 출시될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 '사파이어래피즈'를 기반으로 최대 56코어를 탑재한 '피시호크 폴즈'를 내년 하반기에 출시해 제품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 콘텐츠 제작자 겨냥해 2017년 '코어X' 첫 출시

인텔은 2017년부터 서버용 제온 프로세서 기반으로 10코어 이상을 탑재한 고성능 프로세서 제품군인 '코어X'(Core-X) 시리즈를 시장에 투입해 왔다. 2017년에 코어 i9-7900X 프로세서 등 9개 제품을 출시한 것이 그 시작이다.

인텔은 컴퓨텍스 2017에서 코어X 프로세서를 처음 출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가장 마지막으로 출시된 제품은 지난 2019년 10월 제온 프로세서와 함께 공개된 코어 i9-10980XE 등 4종이다.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10980XE는 18코어, 36스레드로 작동한다.

인텔은 이 프로세서를 사진·동영상 편집과 게임 개발 등 콘텐츠 제작자 대상으로 출시해 왔다. 그러나 14nm 공정과 전세대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되어 현재는 성능이나 전력소모 면에서 더 이상 향상의 여지가 남아있지 않다.

현재는 일반 소비자용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도 12코어, 24스레드로 작동한다. (사진=인텔)

내장한 코어 갯수도 문제다. 24코어, 48스레드로 작동하는 AMD 라이젠 스레드리퍼 3960X 등이 출시된 데다 일반 소비자용 12세대 코어 최상위 제품인 i9-12900K조차 16코어(8P+8E코어), 24스레드로 작동한다.

■ "인텔, 사파이어래피즈 기반 고성능 칩 내년 출시"

여기에 최근 인텔의 데스크톱용 코어 프로세서 출시 스케줄이 차질을 빚으며 코어X 프로세서 출시는 2년째 멈춘 상태다.

인텔·AMD 등 주요 제조사의 미출시 제품에 대해 다루는 유튜브 채널 '무어스로이즈데드'(Moore's Law Is Dead)는 최근 익명의 정보원을 근거로 "인텔이 코어X 프로세서를 대신할 새로운 칩을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텔은 내년 하반기에 코어X 프로세서를 대신할 사파이어래피즈 기반 프로세서를 출시 예정이다. (사진=인텔)

이 채널에 따르면 인텔은 내년 2분기 출시할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사파이어래피즈'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새로 출시되는 제품은 '코어X'가 아니라 '제온 워크스테이션'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 내부에서는 이 제품을 '피시호크 폴즈'(Fishhawk Falls)라는 코드네임으로 부른다.

■ 최대 56코어 탑재, DDR5 메모리 8채널 구성

피시호크 폴즈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적용된 PCI 익스프레스 5.0, DDR5 메모리 지원과 함께 인텔 7공정에서 생산되며 고성능 '퍼포먼스' 코어를 탑재한다.

제조 공정과 아키텍처 개선, 고성능 DDR5 메모리 적용으로 전 세대 제품 대비 상당한 성능 향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어스로이즈데드'가 예측한 피시호크 폴즈 제원. (사진=MLID)

최상위 제품은 프로세서 하나에 최대 56개 코어를 내장하며 12코어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DDR5 메모리를 최대 8채널로 구성해서 메모리 대역폭이 중요한 고성능 작업에 최적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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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세서는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꼽히는 랩터레이크(Raptor Lake)와 같은 시점에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은 피시호크 폴즈 관련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루머나 출시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